KT가 5G 서비스를 선도하기 위해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사물인터넷 시대는 물론 5G, 소물인터넷 경쟁력까지 추구하겠다는 복안이다.

KT는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들과 5G 기술 공동협력 및 테스트베드 구축에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황창규 회장은 28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노키아와 에릭슨 본사를 각각 방문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 계획과 5G 핵심기술 표준화 협력 추진경과 및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네트워크의 강자인 노키아와 에릭슨을 든든한 우군으로 확보해 공동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KT와 노키아는 5G 네트워크 유력 기술인 가상화 기반 FTTA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FTTA는 기존 유선 인터넷 망인 FTTH(Fiber-To-The Home)를 통해 5G 전송망을 구축하고, 안테나와 기지국을 통합한 차세대 5G 기지국 연결기술이다. 또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대목도 성과로 여겨진다. 이는 콘텐츠 서버를 기지국에 위치시켜 서비스를 요청하고 받는 지연시간을 단축하는 기술이다.

에릭슨과는 LTE-M((Machine type communication)과 IoT(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 및 검증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대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이밖에도 KT는 노키아 및 에릭슨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KT 연구개발센터에 5G 테스트베드를 연내 구축하기로 했다.

5G 테스트베드를 통해 노키아와는 FTTA와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 에릭슨과는 5G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의 5G 무선접속 기술과 고밀집 무선망(Ultra-Dense Network) 운용 기술 등 5G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