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오금공원 숲에서는 새싹들의 움트는 소리들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 인근 작가의 작업실에는 노랗고 빨간 꽃그림들로 화사했다. 앞마당을 뛰노는 오리와 사랑이 넘실대는 호숫가와 꽃나무 등의 모티브를 주요 테마로 여기에 화면을 분할하고 물상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치며 작가의 감수성이 그대로 녹아든다. 이러한 ‘김성희 스타일’의 독창적인 화면은 중견작가로서 그녀의 탄탄한 위상을 받쳐주는 동력이기도 하다.

“행복이란 기쁘고 즐겁고 마음이 편안한 것. 하지만 우리는 행복이란 고지를 향해 너무 치열한 삶을 사는 것 같다. 무조건 숨 가쁘게 달려가기보다 꽃과 물과 나무들 또 그들의 생활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예쁘다는 것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희 작가는 공평아트센터, 인사아트센터, 본화랑, 동원화랑 등 개인전을 28회 가졌고 취리히 Art International(스위스), 뉴욕 Art Expo(미국), 르 살롱(Le Salon, 프랑스), 상해 아트페어(중국)등 250여회 단체전에 참여했다. 제5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권동철 문화전문 기자 kdc@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