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고 스티브 잡스가 인정했던 세명의 기자 중 하나인 월터 모스버그와 IT 미디어계의 강자인 카라 스위셔가 이끄는 전문매체 리코드가 동종매체 더버지를 품은 복스 미디어에 인수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다우존스와 결별하고 독자생존의 길을 걸었던 리코드가 신흥강자인 복스 미디어와 몸을 합친 셈이다. 인수는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됐다.

D컨퍼런스로 명성을 쌓았던 리코드의 전신인 올싱스디지털은 2007는 문을 열었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의 모회사인 다우존스의 후원으로 업계에 강렬한 존재감을 떨쳤지만 2013년 계약을 끝내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사명을 리코드로 변경한 것도 이 시점이다.

이후 리코드는 컨퍼런스와 미디어 뉴스 사업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쌓았지만 실제적인 파급력 측면에서 휘청이기 시작했다. 다수의 특종을 잡아내는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월간 방문자 수가 150만 명 수준에 그치며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복스 미디어와 합병된 셈이다.

복스 미디어는 명실상부 플랫폼 사업의 대가다. 특히 콘텐츠 관리시스템(CMS)인 코러스는 IT와 미디어 업계에서 적수를 찾을 수 없으며 더버지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플랫폼 강자인 복스 미디어가 더버지와 리코드의 경쟁력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전례가 없는 강력한 IT미디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