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삼성전자가 함께 개발한 스마트TV용 국내여행정보 앱 콘텐츠.


VOD·게임·생활정보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 앱 개발이 관건

국내 TV 제조업체 간에 콘텐츠와 하드웨어 구현 방식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11년 1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3D 스마트 TV 등 차세대 TV의 판매 성적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판매 실적이 나오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 섣불리 어느 스마트 TV가 잘 팔리고 인기를 끌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연말 특수 시즌과 비교해도 50% 이상 판매가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 TV 시리즈가 시장에 출시되면 판매량이 크게 신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내놓은 3D 스마트 TV D8000 시리즈의 경우 46인치 제품이 430만 원대, 55인치 제품이 580만 원대로 비싼 편이다. 삼성전자는 곧 200만 원대 보급형 3D 스마트 TV D6000 시리즈를 시장에 출시해, 판매를 더욱 크게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시장에서도 3D 스마트TV를 출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풀HD 3D 스마트 TV D8000, D7000 시리즈와 함께 기능별, 사이즈별, 가격대별로 풀HD 3D 스마트TV 풀 라인업을 구축하는 한편 ‘HBO GO’,‘MTV Music Meter’ 등 우수한 콘텐츠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HBO GO’와 ‘MTV Music Meter’을 통해 드라마, 다큐멘터리, 스포츠 등 미국 케이블TV HBO가 제공하는 1400여 개 방송 프로그램을 편리하게 볼 수 있고, 유명 팝 가수와 최신 음악 정보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 음악 부문에서 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올해 LED TV 라인업의 70% 이상을 스마트TV로 구성하고, 전체 TV의 60% 이상에 3D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의 스마트 TV가 예상했던 대로 평균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동안의 TV 생산 기술이 하나로 결집된 뛰어난 하드웨어도 나름의 인기 요인으로 지목되지만 무엇보다 우수한 콘텐츠가 많다는 것이 인기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스마트TV의 핵심 기술로 지목되는 앱 콘텐츠의 지속 공급 여부가 향후 스마트TV 산업의 흥행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인기 콘텐츠 지속 공급돼야 소비자 만족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고객들이 3D 스마트 TV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구입할 때 3D 블루레이 타이틀(초고화질 고선명 DVD 파일)을 제공했다. 또한 일반 공중파 방송과 같은 2D 영상을 3D 영상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탑재하는 등 보다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이번에 선보인 3D VOD 서비스를 통해 세계적인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웍스의 영화 예고편을 비롯, 국내 유명 가수의 3D 콘서트와 뮤직 비디오를 제공한다.
또한 국내 아동용 3D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인 빅아이의 3D 세계명작동화와 유아용 영어교육 등 교육 콘텐츠를 포함한 총 20여 편의 다양한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VOD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3D 콘텐츠를 지속 제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일부 위성방송이나 블루레이 타이틀을 통해서만 3D TV를 즐길 수밖에 없었던 콘텐츠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하고 3D TV 저변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D VOD 서비스는 3D 기능이 있는 삼성 스마트 TV를 사용하는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기존 고객들도 삼성 스마트TV 앱스에서 ‘3D 익스플로러’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설치하면 손쉽게 동일한 3D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구글 맵스·다이내믹 볼링·트위터 등이 인기 있을 뿐만 아니라 유료로 제공되는 자녀 교육용 앱과 건강관리 관련 앱 등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앱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의 스마트 TV 콘텐츠는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집에서 사용하는 가스, 전기 등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DolceVita TV’, 부동산 정보 제공의 ‘Seloger TV’, 우체국 정보를 제공하는 ‘La Poste’ 등이, 영국에서는 축구 경기 결과 조회 및 베팅이 가능한 ‘Bet fair’ 등이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는 등 국가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로컬 콘텐츠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대중화 전략 순항중

한편, 카테고리별로는 글로벌 전체로 게임 관련 앱이 전체에서 3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다운로드 비중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외에도 비디오, 인포메이션 등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도 적지 않아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세계 소비자들이 삼성 스마트 TV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2007년 인터넷 TV 이후부터 ‘즐기는 TV’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TV 업계 최초로 앱 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했을 뿐 아니라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 TV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를 확대 실시하는 등 스마트 TV 시장에서도 절대 강자의 리더십을 이어 나가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TV 시장인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대규모 체험 부스를 통한 ‘스마트 TV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국내에서는 연말까지 스마트 TV ‘인기 앱 가격할인’ 이벤트를 펼치는 등 스마트 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상철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전무는 “현재 경쟁사들은 이렇다 할 TV 앱 스토어 서비스조차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 스마트 TV 앱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스마트 TV 대중화의 원년인 올해에는 디자인·기능·콘텐츠 등 모든 면에서 놀랄 만큼 혁신적으로 진화된 새로운 스마트 TV로 시장을 지속적으로 압도해 나가 ‘스마트 TV=삼성’ 공식을 확실히 굳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VOD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콘텐츠를 계속 확대해, 삼성 TV 기술 리더십과 함께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백현 기자 jjeom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