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화 뉴욕 통신원.

여름이 코 앞이다. 아직 옆구리 군살이 묵직한데 말이다. 노출의 계절에 맞서려면 숨기든지, 없애든지 서둘러야 한다. 남자 친구는 ‘지금 너의 모습이 좋다’고 하지만 부질없다. 그는 거리의 ‘섹시 걸’에게 시선을 빼앗길 것이 뻔하니까. 그런데 뉴욕은 조금 달랐다. 뉴요커들은 뭔가 자신감이 넘친다. 왜 그런가 했더니 ‘특별함’이 있다. 잘 고른 옷 하나가 이미지와 몸매를 바꿀 수 있다더니 과연 그랬다. 묵혀 두고 있었지만 쉽사리 꺼내지 못했던 아래위가 한데 붙은 룩 ‘오버올(Overalls)’이나 와이드 팬츠가 뉴요커들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퉁퉁한 몸매를 살짝 가려주면서 동시에 매니시(Mannish)하고 청순해 보이기까지. 일석삼조 효과다. 유행은 어차피 돌고 돈다. 오래전 이모의 사진 앨범 속에서 본 적 있는 패션들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좋아했던 이모에게 이 소식을 알려줘야겠다.

 

장소: 맨해튼, 브루클린

시간: 5월 11~17일

Blog: blog.econovill.com/asiaemh

 

 

▲ 사진=이미화 뉴욕 통신원

남다른 패션 감각을 가졌다 싶었더니, 역시 마이클코어스에 소속되어 있는 모델이란다. 이름은 줄리아(Julia). 이날 선택한 오버올, 액세서리 모두 올 여름에 잘 어울리는 인기 매치다.

 

▲  사진=이미화 뉴욕 통신원

프랑스 아티스트 수지(Suzie). 에너지 넘쳐 보이는 헤어스타일과 롱다리로 만들어 주는 밀리터리 부츠가 잘 어울린다. 전체적으로 시크한 분위기를 뿜어냈다.

 

▲  사진=이미화 뉴욕 통신원

브루클린 플리마켓(벼룩시장)에서 빈티지 룩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마치 인디안 소녀를 보는 듯. 넉넉한 루즈(Loose)풍의 롱 스커트에 짙은 버건디 컬러. 청순하고 도도해 보인다.

 

▲  사진=이미화 뉴욕 통신원

아무나 소화하지 못하는 룩이다. 스페인 출신 패션 디자이너답게 특별한 룩을 추구한다. 품이 넉넉한 루즈 데님 팬츠 역시 디자이너에 어울리는 선택이다.

 

▲  사진=이미화 뉴욕 통신원

진정한 커플룩을 보여주는 2년차 커플 라우라(Laura)와 마이클(Michael). 평소 베이직한 캐주얼 스타일과 데님을 좋아한다고 한다. 부러운 커플이다.

 

▲  사진=이미화 뉴욕 통신원

요즘 뉴욕에서 가장 핫(Hot)한 장소 윌리엄스버그에서 만났다. 당장 해변으로 달려가도 될 정도로 시원해 보이는 화이트 셔츠와 페도라. 진짜 멋있다.

 

▲  사진=이미화 뉴욕 통신원

플라워 패턴이 가득한 루즈핏 오버올. 멀리서 봐도 독특한 패션 감각이 돋보이는 제시(Jessie)는 평소에도 루즈핏 룩을 선호한다.

 

▲  사진=이미화 뉴욕 통신원

평소 올블랙을 좋아한다는 헬레나(Helena). 스웨덴 출신이다. 너무 어두워 보이지 않으려 화이트 이어폰에 반짝반짝 실버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었다.

 

▲ 사진=이미화 뉴욕 통신원

스스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샤넨(Shannen). 요즘 날씨에 없어서는 안 될 플라워 패턴 팬츠는 미국 브랜드 맨디(Mandee)에서 12달러에 구매했다고 한다.

 

▲  사진=이미화 뉴욕 통신원

폴란드에서 온 자매 클라우디아(Claudia)와 안나(Anna). 사진 찍자는 말에 ‘절대 환영’ 반응과 함께 멋진 포즈를 취해 준다. 이번 여름에 한 번쯤 시도해도 좋을 컬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