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라는 명제는 은근히 사람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듭니다. 매년 특별한 이벤트나 선물을 하자니 부담이 되기도 하고 또 그냥 지나가자니 가족에게 고마움은 표현해야 할 것 같고. 이런 죄책감이 5월 내내 이어지니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하기 좋은 제품들을 홍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더라고요. 꼼꼼히 물건을 살펴보고 추천한다는 쇼핑몰 MD들의 추천 제품 중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안마기를 실제로 사용해봤습니다. 이름 하여 ‘힐링 안마기’. 선물하기 적합한 명칭과 할인가를 기준으로 10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고 있는 제품이죠.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직접 사용해본 힐링 안마기는 목과 어깨에 맞춰 설계된 상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꼭 특정 부위가 아니더라도 복부나 등, 다리, 팔까지도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상품을 받는 순간 든 생각은 “헉, 생각보다 크고 무겁잖아”였습니다. 목에 걸치며 사용하는 모델을 봤을 때는 가볍게 걸치며 다른 활동을 하기에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안마기를 작동한 순간 그 자세로 안마기를 잘 잡고 있어야 한다는 거죠. 목에 올려놓으니 안마를 받으면서도 묵직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한번 자세를 잡아두면 익숙해지기 마련이죠. 작동 버튼이 전원·온열·(마사지)방향 바꾸기 등 3가지 밖에 없는지라 마사지 강도 조절은 불가능한데요, 처음에 작동했을 때는 힘이 좀 약한 편이 아닌가 싶었는데 계속 사용하다보니 처음부터 너무 강했으면 자주, 오래 사용하지는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안마를 받아보면 피부나 근육이 풀어져서 힘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위별로 마사지를 하기도 좋습니다. 기존 제품들은 하드케이스에 딱딱한 제품이 많아서 다른 부위 마사지 하기에 쉽지 않잖아요. 아무래도 소프트한 재질에 유연성 있는 디자인이다보니 여기저기에 사용하기는 편하죠. 손으로 잡을 곳이 있다는 점이 편리함을 더욱 업그레이드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다만 아예 손잡이는 단단히 고정돼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립감이 더욱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마사지 볼, 즉 돌기가 있는 큰 볼들이 양쪽으로 돌아가는 구조인데요, 요즘 나오는 고급형처럼 손으로 주무르거나 볼이 이동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만 특별히 뭉친 부분을 돌아가는 볼을 통해 풀어줄 수는 있겠죠.

이 제품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패키지입니다. 피부가 약한 분들을 위해 안마볼이 돌아가는 부분에 씌울 수 있는 천이 있으며, 차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차량용 충전기가 들어있습니다. 손으로 잡고 있는 부분에는 핸드폰이나 작은 소품들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마련돼 있네요. 여러모로 편의를 위해 신경 쓴 티가 난다고 느꼈습니다.

 

▲사양+가격

 

▲체크리스트

- 누구에게 필요한가?

저렴한 가격으로 안마기를 사고 싶은 사람, 여러 부위가 자주 뭉치는 사람, 특정 기능 없이 간단한 기능의 안마기를 원하는 사람, 휴대성이 좋은 안마기를 원하는 사람 등에게 추천합니다.

 

- 경쟁사 제품과 차별점이 있나?

부위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차이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 제품들은 보통 특정 부위를 위해 출시된 경우가 많아 다른 부위에 쓰기가 쉽지 않았잖아요. 손잡이로 돼 있는 제품도 목이나 어깨에 스스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죠.

 

- 차별화된 기능이 쓰이나?

혼자서 여러 부위에 마사지를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기능이 아닐까 하네요. 목과 어깨부터, 배, 다리, 팔 등 어느 곳에 써도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디자인입니다.

 

- 비슷한 기능의 제품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인가?

10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사기에는 딱 알맞은 것 같습니다. 가격만큼의 기능은 합니다. 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주 단순한 기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 품질보증기간은 만족스러운가?

제품의 보증기간은 1년입니다. 품질보증기간 내에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무상 A·S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