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인수전이 박삼구 회장에게 유리한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52개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개별협상을 추진하는 안건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오는 18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박 회장과의 개별계약 추진 여부에 대해 서면결의를 실시한다. 채권비율 기준 75% 이상 동의를 얻을 경우 박 회장과 직접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비율은 미래에셋 14.7%, 산은 7.6%, 농협 7.0%, 대우증권 6.7%, 국민은행 2.7%, 우리은행 1.4% 등이다. 

위원회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합리적 선에서 매각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경우에도 호반건설이 제시한 6007억원 보다 높은 가격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사 후 프리미엄을 더한 최종 가격은 6월말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채권단은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달 28일 이뤄진 금호산업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 금호산업 지분 57%에 대해 6007억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