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의 순매수 기준(출처=금융감독원)

엔‧원 재정환율이 하반기 평균으로 100엔당 890원 아래로 떨어지고, 유로‧원 환율은 하반기에 1유로당 112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8일 ‘유럽·일본에서의 자금 유출, 원화 절상 압력 키운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일본과 유럽에서 유출된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 등으로 유입되고 있어 원화가 절상압력을 받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일부 통화에 대해서만 원화 약세를 유도하기도 어렵고 미국 환율보고서 등의 압력이 있어 정책 대응이 마땅치 않다”며 “당국이 당분간 원화 급변동을 평탄화하기 위한 미세조정 정도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과 일본의 자금 유출은 현재진행형이며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유로존 국채 금리 하락으로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유로존에서 채권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연기금, 은행, 개인투자자들이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어 해외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일본과 유럽의 자금이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유입되는 데다 유로화와 엔화가 약세를 전개하면서 당분간 원화 강세가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