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낚시터에서 여러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는데 다들 고기가 안 잡혀 ‘열중쉬어’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독 한 사람만이 정신없이 고기를 낚아 올리는 것이었다.

옆에 앉은 사람이 하도 궁금하여 어떻게 하면 그렇게 고기를 잘 잡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여기 있는 고기가 다 제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왜 그렇냐?”하고 물으니, “고기들이 어렸을 때 준 떡밥을 제가 다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하더란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가끔 어려서 먹었던 보리개떡, 시래기국, 찐고구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다. 가난하여 먹을 것이 없었고 가공식품이 없던 시절, 거친 가공되지 않은 식재료를 그대로 먹었다. 오늘날에는 그런 음식들을 ‘웰빙식품’이라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고칼로리, 고영양의 음식을 먹어 체격은 좋아졌지만 체력은 저질이라고 본다. 이유는 운동 부족이기도 하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정도의 영양만 채우면 되는데, 부모들이 어려서 못 먹은 게 한이 되어 자식은 배불리 먹이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이런 마음이 오히려 아이들 건강을 버린다.

아무리 A에게 좋다고 해도 B에게도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먹은 것을 내장에서 흡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맞는 것인지 고민하지 않고 비육우를 키우듯 좋다는 건 무조건 입에 넣는다.

과거에는 몸에 필요한 영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보이는 대로 먹어두어야 했고, 많은 식구들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빨리 먹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서구화된 식단은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기름에 튀긴 것과 너무 많은 조미료, 소스, 치즈 등은 체내에서 고지방, 알레르기, 면역 저하의 원인이 된다.

제일 심각한 것은 변성(트랜스)지방이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치맥’이라 하여 맥주 안주를 튀긴 통닭과 함께 즐겨 먹는다. 안 좋은 기름에 튀긴 치킨은 그 변성지방이 빠져나가는데 25년이나 걸린다는 보고도 있다.

운동량은 적은데 밤에 공부한다고 야식을 먹으면 그 지방이나 영양을 태워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소모되어야 하다 보니 당뇨로 이어지기도 한다. 급기야 ‘생활습관병’이라는 고혈압, 고지혈, 당뇨, 심장병이 나이에 비해 일찍 발생하는 일이 흔해지고 있다.

어려서부터 자기 체질이 무엇이고, 어떤 음식을 주로 먹고, 어떤 음식은 덜 먹어야 하는지를 알고 식습관을 길들인다면 나이가 들어 지병으로 고생하는 일이 적어진다. 건강관리에 드는 비용도 아낄 수 있는 아주 좋은 건강관리 비법이다.

똑같은 자식이지만 어느 자식은 자신과 똑같이 생각하고 하는 행동도 비슷한데 어느 녀석은 부인과 닮기도 하고 또 어느 녀석은 누구를 닮았는지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다. 사람은 모두 똑같지는 않고, 체질도 제각각이라는 것을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체질별로 태음인은 어려서부터 뿌리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하며, 소고기가 가장 적합한 지방 공급원이다. 또 가급적 닭고기, 아이스크림, 초콜릿, 커피 등을 피해야 한다.

소음인은 따뜻한 음식, 향신료를 넣어서 입맛을 돋우고 황적색채소(녹색이 아닌 채소)와 돼지고기를 제외한 고기와 생선을 많이 먹어야 한다. 빙과 및 성질이 찬 음식은 피해야 한다.

소양인에게는 돼지고기가 가장 힘이 되는 음식이며, 컬러푸드(특히 검은색,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된 식재료)가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고, 해독과 면역 증진에 도움을 준다. 단 태양인은 절대로 육식을 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