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X’와 구글 제품의 개인정보팀 수석을 맡았던 구글 고위 임원 댄 프레딘버그(33)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부근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5일 오전 진도 7.9도 네팔 강진으로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숨졌다.

▲ 네팔에서의 댄 프레딘버그(왼쪽). 출처=댄 프레딘버그 페이스북

프레딘버그의 여동생 메간은 그의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통해 그의 사망 사실을 처음 알렸다. 당시 프레딘버그는 구글 동료인 미셸 바텔리, 플로 내글 등과 함께 에베레스트 등반 중이었다. 등산업체인 재그드 글로브(Jagged Globe)는 그의 다른 두 동료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재그드 글로브는 서한을 통해 네팔에서 일어나 지진과 여진으로 산사태가 그들의 베이스캠프를 덮었고 프레딘버그 외에 셰르파와 다른 팀 멤버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험이 풍부한 등산가로 알려진 그는 ‘구글 어드벤쳐’라는 팀을 만들어 구글의 ‘스트리트 뷰’ 컨셉을 에베레스트 정상이나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와 같이 익스트림하고 이국적인 장소에 가져오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마케팅 디렉터 탐 브릭스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대화를 통해 “프레딘버그와 그 일행은 산사태가 오는 것을 보고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베이스캠프가 산사태의 한 가운데 위치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가디언은 그가 구글의 스트리트 뷰 카메라를 에베레스트 정상에 가져간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구글에서 2007년 이후로 일해 온 베테랑 ‘구글러(Googler)’로 구글의 자가운전 자동차와 풍선을 이용한 인터넷 나눔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에 이르기까지 많은 프로젝트와 연관된 인물로 알려졌다. 프레디버그는 미국 영화배우인 소피아 부시의 전 남자친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