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출처=현대건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주부 윤 모 씨(38세)는 내년 초 전세 만기를 앞두고 매매로 갈아타기로 결정했다. 하나밖에 없는 딸이 내년 초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게 아이에게 좋지 않을 뿐더러 요즘 통학 차량 사고를 비롯해 어린아이 성범죄까지 사건사고가 많다 보니 아이의 안전한 교육환경을 고려해서다.

최근 어린 아이들의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학교와 가까운 아파트가 최고의 교육환경으로 학부모 수요층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우수한 학군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맹모들이 요즘에는 자녀의 안전을 우선시하면서 통학 거리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이 발표한 2014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발생한 전국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사고는 모두 1415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43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2194명이 부상을 당했다. 매해 평균 283건의 통학차량 사고로 450명 안팎의 어린이 사상자가 나온 셈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안전한 통학에 대한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통학 안전이 보장된 초·중·고 도보 통학권인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미취학 아동이나 초·중·고 자녀를 둔 30~40대 학부모들이 주택 구매에 적극 나섬에 따라 학교와 가까운 ‘학주 근접 아파트’는 주택시장의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이들 아파트는 풍부한 대기 수요로 분양 성적도 좋다. GS건설이 청라국제도시에 최근 선보인 ‘청라 파크 자이 더테라스’는 해원초등학교, 해원중학교, 해원고등학교 등이 도보 통학권인 0.6㎞ 이내에 있어 580가구 모집에 총 5911명이 청약, 평균 10.19대 1, 최고 56.7대 1의 경쟁률 전 타입 순위 내 마감됐다.

지난해 10월 공급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4.0’나 지난해 11월 분양한 ‘대연 롯데캐슬레전드’ 역시 단지 가까이 초·중·고가 밀집돼 있다는 입지 특성이 부각돼 각각 평균 11.5대 1, 90.03대 1의 경쟁률로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KB부동산 시세 정보에 따르면 서울시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내 경인초등학교와 양정중‧고등학교를 끼고 있는 목동6단지의 경우 전용 65㎡는 6억2500만원인데 비해 단지 내 학교가 없는 목동4단지 65㎡는 6억500만원의 시세를 형성, 학주 근접형의 6단지가 약 2000만원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에듀푸어’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로 교육열기가 상당하다”며 “초·중·고 모두가 도보 통학권인 아파트들은 수요가 많아 거래가 활발하고 불황에도 가격이 꾸준한 강보 합세를 유지하는 만큼 안전과 교육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학주 근접형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 620-1번지 일대에 최근 분양한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는 초·중·고가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 단지 바로 옆에는 응암초등학교가 있으며, 백련산 1차~3차 단지 내에는 연은초등학교가 있다. 특히 사립초등학교인 명지·충암초등학교와 충암중·고등학교, 명지중·고등학교 등의 명문 학교들도 도보 약 10분대에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19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로 총 963가구 중 52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신촌’

대림산업이 이달 서대문구 신촌로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신촌’은 도보 통학 가능한 초‧중‧고등학교가 밀집돼 있다. 대신초등학교, 아현초‧중학교 한성중‧고등학교, 중앙여중‧고등학교가 모두 도보로 10분 내외 거리에 있다. 뿐만 아니라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등 명문대학들도 가깝다. 이 단지는 도심에서 보기 드문 총 2010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아파트 625가구(전용59~114㎡), 오피스텔 100실(전용27㎡)이 일반에 공급된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화랑대’

대림산업은 서울 중랑구 묵동 묵1재건축 부지에서 ‘e편한세상 화랑대’ 아파트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96㎡ 총 719가구(일반분양 299가구)다. 원묵초등학교, 태릉초등학교, 원묵중학교, 공릉중학교, 태릉고등학교 등 풍부한 교육시설을 자랑한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지원과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가지고 교육과정을 특성화한 자율형공립고 원묵고등학교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6, 7호선 환승역인 태릉입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6호선 화랑대역도 걸어서 3분 거리의 더블역세권이다.

모아주택산업 ‘소촌동 모아엘가 에듀퍼스트’

모아주택산업은 광주광역시 소촌동 263번지 일대에서 ‘소촌동 모아엘가 에듀퍼스트’ 233가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4개 동이며,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의 소형아파트로만 구성된다. 단지명처럼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에 어룡초등학교, 정광중학교, 정광고등학교 등의 학교시설이 있어서 자녀들이 교통사고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게 통학 할 수 있는 교육 안심아파트이기도 하다.

호반건설 ‘고양원흥 호반베르디움’

고양시 원흥지구에서는 첫 민간분양 아파트 ‘고양원흥 호반베르디움(A5블록)’이 5월 공급된다. 원흥지구 내 위치한 흥도초등학교, 도래울중학교, 도래울고등학교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고양원흥 호반베르디움’ 서측 맞은편에는 이케아 고양점이 개점 예정으로 생활 인프라도 뛰어나다. 지하 2층~지상 25층, 총 11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69~101㎡, 총 967세대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반도건설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반도건설이 4월 의정부 민락2지구 B10블록에서 분양하는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역시 초·중·고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송산초등학교, 송양중학교, 송양고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송양중은 단지 바로 옆에 위치했다. 특히 의정부 최초로 단지 내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이 들어서, 반도유보라의 교육 특화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최고 30층에 총 10개 동 총 9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세대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78㎡·81㎡·84㎡)이다.

아이에스동서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

아이에스동서는 5월 하남 현안2지구 C-1블록에 공급하는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은 신장초등학교, 신평중학교, 신장고등학교를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어 학군이 우수하고 단지 내 독서실을 갖췄다. 단지는 전용 74~84㎡의 중소형 단지로, 총 754세대 규모다.

한라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

교육을 테마로 한 교육 특화 도시인 시흥 배곧신도시에서도 우수한 교육환경의 단지가 분양 대기 중이다. 한라가 시흥시 정왕동에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2차’를 5월 중순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 옆으로는 서울대 공교육 혁신 시범 초·중·고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면적 71~105㎡으로 총 2695가구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