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현대건설

봄 분양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에만 전국에 7만6540가구가(분양 예정 포함) 분양된다. 이는 지난달 2만6772가구보다 약 3배 많은 수치며, 지난해 3만4741가구보다 약 2배 늘었다. 또한 매매가와 전세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014년 1분기에는 서울의 3.3㎡당 매매가가 1564만원, 전세가가 957만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 매매가는 1613만원, 전세는 1049만원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집값이 상승하면서 건설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분양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과거에는 주로 미분양 단지에만 적용했던 금융 혜택을 신규 분양 물량에도 적용했다. 건설사들은 중도금 대출 시 이자 혜택이나 계약금을 절반씩 나눠 낼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해 초기 자본 부담 완화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을 낮추고 있다.

금융 혜택 중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통상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건설사가 전액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계약자 입장에서는 분양가의 10∼20%에 해당하는 계약금만 내고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초기 자금 부담이 적고, 입주할 때 담보대출 전환도 쉽다.

중도금 이자후불제는 중도금 납부시기에는 대출이자를 물지 않지만 입주 때 미뤄놓은 이자를 한꺼번에 내는 방식이다. 따라서 당장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을 유예할 수 있다. 다만 입주 시점에 이자를 모두 부담해야 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발코니 확장이 분양가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전용 84㎡의 경우 보통 발코니 확장비용이 900만~1200만원에 달한다.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분양가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로도 금융 혜택이 잘 갖춰진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3일 분양한 독산동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는 중도금 이자후불제와 계약금 정액제의 금융 혜택을 제공했으며, 4월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순위에서 평균 4.15대 1로 마감되며 성공적인 청약 결과를 기록했다.

또한 GS건설이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 공급한 ‘미사강변리버뷰자이’도 중도금 이자 후불제 혜택을 제공했으며 4월 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고 66.7대 1, 평균 23.88대 1로 미사강변도시 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요인이 주택구매에 영향을 끼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역시 분양가를 꼽는다“며 “이에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에게 이벤트나 경품보다는 금융비용 부담을 낮춰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이자후불제, 중도금 무이자

지난 10일 견본주택 문을 연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는 1차 계약금이 500만원 정액제며, 전 세대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특히 84A타입의 경우 중도금이 1회차~4회차까지 무이자로 제공되어 수요자들의 금융 부담을 대폭 낮출 전망이다. 평균 분양가도 3.3㎡당 890만원대로 창원 도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단지는 16~17일 1,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836가구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의 동 배치로 채광과 환기에도 신경을 썼다. 감계지구 내에서도 초입에 위치해 창원 도심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초등학교와 인접해 있어 교육여건도 좋다.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중도금 무이자

현대건설이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가 17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400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됐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적용해 초기 부담을 낮춰줄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9층, 13개 동에 전용 59~84㎡ 총 963가구(일반 분양 521가구)다. 기존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백련산 1차~3차를 합치면 4184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한다.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한 입지로 단지 바로 옆에는 응암초등학교가 있으며, 사립초등학교인 명지초등학교 및 충암초등학교도 인근에 있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도보권이다. 광화문 및 종로 등 도심권까지 이동이 편리하다.

레이크포레 수지-중도금 무이자

KB부동산신탁은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 4월에 분양하는 ‘레이크포레 수지’는 전 가구에 무상으로 중문을 설치해주고, 중도금 60%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3개 동, 전용면적 84~123㎡, 235가구로 시공은 신세계건설이 맡았다. 모든 동의 1층은 필로티로 설계해 저층 가구의 개방감을 높였으며, 일부 가구에서는 광교호수공원, 태광CC 조망이 가능하다. 서원초등학교, 서원중학교, 서원고등학교 등이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있으며, 2016년 신분당선 성복역(가칭)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중도금 이자후불제, 계약금 정액제

호반건설은 의정부 민락2지구 14, 15블록에서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를 분양 중이다.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의 청약접수 결과 15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398명이 청약해 평균 1.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의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m²당 평균 800만원 후반대(892만원)이다. 중도금 60%에 대한 이자후불제, 계약금 정액제(1000만원+1개월 뒤 계약금 잔금 납부)를 적용해 계약자들의 초기 부담을 줄였다. 입주는 2017년 8월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16~26층, 17개동 총 1567가구로 구성된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의 중소형 단일형으로만 짓는다.

시흥배곧 한신휴플러스-이자후불제

한신공영은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B10블록에 분양하는 ‘시흥배곧 한신휴플러스’의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 시흥배곧 한신휴플러스는 지하 1층~지상 29층, 총 135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별로는 ▲68㎡ 232가구 ▲73㎡ 226가구 ▲84㎡ 900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롯데마트 등 대형 쇼핑·상업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도 조성된다. 이 단지는 인천국제공항과 KTX 광명역이 약 20분 거리에 위치하며, 수인선 월곶역과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 배곧신도시를 관통하는 제3경인고속도로 정왕I.C, 영동고속도로 월곶J.C가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