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봉 교수

성장하는 기업과 퇴보하는 기업의 공통적인 특징은 시대의 트렌드를 따라 마케팅을 전개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매체나 도구(Device)의 선택은 마케팅의 성공 여부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광고 매체와 마케팅의 큰 변화는 몇 가지 디바이스의 변화를 기점으로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는 신문이 보급된 초창기로 이때는 신문광고가 주를 이루었고, 삽지(신문 사이에 끼워 넣는 전단지)나 전단지 광고가 주를 이루는 시기였습니다.

두 번째는 라디오와 TV가 보급되는 미디어 시대이며 본격적인 광고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PC와 인터넷이 확산된 2000년대이며 쇼핑몰의 활성화와 포털 사이트의 광고가 발달한 시기입니다.

네 번째는 스마트폰이 확산된 2010년 이후의 변화입니다. 이 시점부터는 전통적인 광고매체의 영향력이 두드러지게 약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대신 바이럴 마케팅 (블로그, 카페, 지식인)과 SNS 마케팅 (페이스북, 카카오, 인스타그램, 웨이보, 링크드인)이 주력으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닐슨에서 한국 소비자에 대한 광고 유형의 신뢰도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전통적인 매체인 TV광고는 ‘신뢰한다’는 의견이 42%이며 34%가 신문광고를 신뢰한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 게재된 소비자의 의견은 73%이며(이 영역이 바이럴 즉 블로그와 카페, 지식인 영역), 지인의 추천은 92%(이 영역이 SNS인 페이스북, 카카오, 인스타그램, 웨이보)로 답을 했습니다. 이런 통계자료를 보면 기업에서는 어떤 마케팅을 준비하고 전개해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광고매체에 따라서 마케팅에 변화를 줘야 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생활패턴과 인식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디바이스에 맞춰 마케팅을 전개하는 기업만이 많은 소비자에게 노출될 수 있고, 그로 인해 매출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원리입니다.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소비자의 인식은 ‘참여와 공감’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이는 기존의 마케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기존의 마케팅은 기업에서 단방향성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유리한 부분만 노출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소비자와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마케팅을 전개할 때인 것입니다.

기업에서 파워블로거나 리뷰어를 활용해서 마케팅을 하는 것, 그리고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채널을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는 것도 이와 같이 소비자와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이와 같이 트렌드에 맞춰서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은 조직력이나 자금력 부분에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작은 규모에서도 소비자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마케팅을 전개한다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서 그 방법을 하나씩 알아보면서 ‘소셜미디어 마케팅에 대한 전략’을 구상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