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에너지만으로 세계를 일주하고 있는 쏠라임펄스2에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다쏘시스템의 카티아(CATIA)와 에노비아(ENOVIA)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된 태양열 비행기인 쏠라임펄스2는 탄소섬유로 만들어 무게 2.3톤으로 기체 길이가 같은 보잉 747의 무게(180톤)보다 훨씬 가볍다.

최고속도는 시속 140km, 낮 동안 고도 1만 2,000fm을 날 수 있으며 17,248개의 태양광 패널이 4개의 배터리 시스템을 재충전하도록 설계되었다.

현재 기름 한 방울 없이 태양 에너지로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를 출발 태평양을 건너 미국 대륙과 유럽 대륙을 횡단한 후 5개월 뒤 출발지인 아부다비로 귀환하는 총 35,000km 세계일주 비행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 쏠라임펄스.2 출처=코캄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솔라 임펄스 프로젝트’는 2009년 솔라 임펄스1의 시험 비행을 시작으로 2010년 첫 야간 비행, 2011년 유럽-북아프리카 비행, 2013년 미 대륙 횡단 비행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솔라 임펄스1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솔라 임펄스2는 지난해 2월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태양광 항공의 역사를 쓰고 있는 쏠라임펄스2에 국내기업의 배터리가 장착됐다는 소식이 화제다. 주인공은 대한민국 프리미엄 ESS기업 코캄이다. 코캄은 최첨단 기계설비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1998년 미래 차세대 2차 전지인 리튬 폴리머 전지를 독자기술로 개발하고 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폴리머 전지의 장치 및 설비를 직접 자체 기술로 설계, 제작함으로써 독창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50여 개국에 리튬 폴리머 전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코캄은 태양 에너지로 구동되는 비행기 솔라임펄스2 프로젝트에 160 kWh급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세계 최초 태양광 비행기의 역사적인 세계일주(35,000km)에 동참하고 있다. 쏠라임펄스2의 핵심기술 중 하나가 동체의 무게를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해주는 배터리 사용인데 코캄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단위셀의 에너지 밀도가 무려 260Wh/kg에 달하며, 국내 양산되는 대용량 리튬이온 전지 대비 약 2배 이상의 고용량/고에너지밀도를 구현해 냄으로써 초경량, 고효율성을 확보하게 해준다.

이에 앞서 코캄은 솔라임펄스2 이전에 기술 실험을 위한 테스트베드인 솔라임펄스1 프로젝트에도 코캄의 대용량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했었다. 코캄의 배터리로 수 차례 시험 비행을 잘 마쳤으며, 세계최초 총 6000km의 대륙간 횡단비행도 성공적 수행하는 등 배터리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코캄 전력사업부 홍인관 이사는 "항공 분야에 적용이 될 수 있도록 안전성 및 고효율·고밀도를 극대화 한 배터리 설계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하며 “항공 역사상 최초로 불가능에 도전하는 혁신적이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코캄의 기술력이 성공의 조력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