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7를 비롯해 차기 스마트기기에 홍채인식 기술을 탑재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S6의 자체 AP인 엑시노스7420(엑시노스 7옥타)를 통해 홍채인식 기술이 지원될 확률이 높다는 설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갤럭시S6에 홍채인식 기술은 탑재되지 않은 바 있다. 삼성전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출처=삼성전자

바이오메트릭닷컴은 26일(현지시간) 삼성이 미국 스탠포드대연구원(SRI)에서 개발된 홍채인식기술을 독점 사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SRI인터내셔널로부터 아이리스온더무브(Iris on the Move,IOM)라는 휴대용 홍채스캐닝장치 사용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확보했다는 뜻이다.

SRI에 따르면 해당기술이 탑재되는 첫 기기는 4월 14일부터 16일까지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보안전시회 ISC(International Security Conference Exposition)에 공개될 갤럭시탭 프로8.4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SRI의 홍채인식기술은 지문인식기술에 비해 정확도가 1000배 높았다. 현재의 보안인식기술 대세인 지문인식과 비교하면 비교할 수 없는 수치다. 동시에 갤럭시탭 프로8.4를 넘어 갤럭시S7에 홍채인식 기술이 탑재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보안인식 기술에 있어 스와이프 방식을 적용해 왔다. 하지만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4를 끝으로 스와이프 방식을 버렸으며 올해 공개된 갤럭시S6에는 아이폰에서 활용되는 에어리어 방식을 탑재했다. 손가락을 문질러 스캔하는 스와이프와 비교해 에어리어는 인식률과 센서면적이 넓어 기능적, 디자인적 강점을 가진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에 홍채인식 기술을 적용한다면, 보안인증 인프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셈이다. 물론 홍채인식 기술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며 지난 MWC 2015에서 다양한 제조사에 의해 각광을 받았지만, 이러한 기술이 갤럭시S7에 탑재된다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아우르는 삼성전자의 경쟁력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 전략을 B2B로 잡으며 삼성 비즈니스라는 브랜드까지 발표한 상태다. B2B의 핵심이 보안에 있으며 녹스를 비롯해 블랙베리와 협업하는 상황에서 관련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결국 삼성페이로 대표되는 핀테크 인프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기에 홍채인식 기술이 더해지면 B2B 전반의 시장 로드맵도 더욱 강력해질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