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초기 프랑스에서 패퇴하고 나치 공군의 폭격에 직면하자 정규군에 의한 유럽진군을 멈추고 윈스턴 처칠 수상이 주장한 경제전쟁성(Ministry of Economic Warfare)을 실현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을 불사르라!(Set Europe ablaze!)’는 슬로건으로 특수작전국과 코만도부대를 양성해 현대 특수부대의 기원을 세웠다.

이후 영국은 세계 특수부대의 롤모델이자 1980년 런던주재 이란대사관에서 벌어진 인질작전을 성공리에 완수한 SAS(공수특전단)를 통해 현대전의 의미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군은 미래전쟁을 선도하기 위한 실험에 돌입했다. 데일리메일은 27일(현지시각) 영국군이 BAE시스템즈를 통해 최첨단 i솔저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출처=BAE

이에 힘입어 영국군은 스파인(Spine/척추)으로 불리는 유도충전방식의 웨어러블 전지팩조끼를 착용해 병사가 배터리이자 전원공급원의 역할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무전기 및 기타 군용 단말기는 물론 데이터용 송수신 핫스팟 기능까지 구현할 전망이다.

스파인이 가동되면 다양한 스마트무기는 물론 다양한 웨어러블을 기반으로 기기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인텔리전트텍스타일디자인사와 런던의 방산업체가 협력해 제작한 스파인은 전장에서 8가지 단말기를 동시에 충전하고 증강현실 및 GPS, 온도와 같은 세부 데이터도 제공한다.

BAE는 스파인을 중심에 둔 영국군의 i솔저 프로젝트를 두고 “국방부 표준에 따라 제작됐지만 소방관 및 경찰관의 업무에도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 설계를 통해 병사의 장비를 크게 줄인 ‘새로운 영국군의 실험’에 상당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