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 출처:오비맥주

오비맥주가 올해 자체 브랜드의 수출을 2배 이상 늘리고, 대표 제품인 ‘카스’를 수년 내 아시아 톱10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청소년음주예방 캠페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년 1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레데리코 사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올해의 계획 중 하나가 자체 브랜드 수출을 대폭 늘리는 것”이라며 “기존에는 제조자개발설계(ODM) 방식 이었는데 올해는 ‘카스’, ‘OB’ 등 자체 브랜드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게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비맥주 고유 브랜드의 맛과 경쟁력, 품질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부하며, “대표 브랜드인 ‘카스’를 수년 내 아시아 톱10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현재 ‘카스’는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맥주 브랜드 15위에 올라 있다.

이날 오비맥주는 수출은 물론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를 도입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프레이레 사장은 “한국 맥주 시장에서 어떤 카테고리에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조사해 이에 적합한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입 맥주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다양한 맥주 맛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도입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프레이레 사장은 오비맥주가 지난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에 대해 “정확한 시장점유율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연말 기준 성적이 좋았다”며 “올해 1~2월에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카스’ 산화취와 악성 루머로 고비를 맞은 상황에서 경쟁사의 제품이 인기를 끌며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작년 11월 출시한 ‘프리미어 OB’가 호평을 받으면서 다시 회복세를 타고 있다.

한편, 오비맥주는 이날 한국메세나협회, 극단 오늘무대와 업무 협약식을 갖고 창작 연극을 공동 제작해 청소년 음주예방을 위한 상시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