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KT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통신업체들이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LTE 기술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물인터넷, 트래픽 관리 등에 최적화된 다양한 신규 LTE 기술들이 이번 MWC에서 시연됐다.

◆LTE-B

‘LTE의 후기형’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LTE-B(beyond)는 LTE-A의 뒤를 잇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현재 LTE-A는 광대역 주파수를 5개 묶어 100MHz대 주파수를 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LTE-B는 묶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5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다. 따라서 완전히 다른 세대의 기술은 아닌 셈이다.

이번 MWC에서는 광대역 주파수 9개로 180MHz 대역폭의 LTE 서비스를 하는 기술이 시연됐다. 광대역 주파수가 9개면 이론적으로는 18배 빠른 LTE가 된다. 이상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LTE-B는 아직 상용화 단계를 논하기 어렵다. 광대역 주파수 9개를 확보할 수 있는 통신사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 LTE-M

KT는 노키아와 함께 LTE-M을 시연했다. 이는 기기간 연결(M2M)용 통신 기술이다. 사물인터넷 시대를 위한 기술인 셈이다. LTE-M은 일반 통신 모듈에 들어갈 정도의 작은 배터리로 10년 정도를 통신할 수 있을 만큼 전력 소비량이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통신 속도는 200kbps 정도에 불과하지만 M2M에 쓰이는 통신 데이터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이는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LTE-M의 또 하나의 장점은 인프라 제어를 위해 새로 망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LTE-M의 핵심은 통신 효율성이다. 현재 무선랜의 경우 속도는 빠르지만 전력 소비가 높은 편이다. LTE-M은 사실상 전국이 연결되기 때문에 별도의 네트워크 허브가 없어도 IP 기반으로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아직은 시험단계지만 사물인터넷 시대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통신 기술로 꼽히는 이유다.

◆ LTE-H

이는 LTE와 무선랜 신호를 함께 쓰는 기술이다. LTE나 3G 등 셀룰러 데이터는 편리하긴 하지만 속도와 주변 환경에 대한 제약이 많이 있다. 특히 이용료가 비싸다. 반면 무선랜은 대부분 일정 서비스 이용료를 내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고, 셀룰러망에 비해 통신 속도도 빠르다.

LTE-H는 이 두 가지 이종 네트워크를 묶는 기술로, 더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내기 위해 유리한 기술이다. 현재 LTE는 20MHz 광대역 주파수를 세 개 묶어 45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환경까지 진화됐고, IEEE802.11ac 기반 무선랜은 433Mbps~867MHz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