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5의 화두는 단연 ‘모바일의 미래’다. 사물인터넷 및 5G, 핀테크를 비롯해 소프프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다양한 스마트 생태계가 세계인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 인프라가 가져올 필연적인 공포에 대한 담론, 보안에 대한 논의도 MWC 2015의 중요한 화두임에 틀림없다.

특히 핀테크 경쟁력 분야에서 보안 인증 인프라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핀테크의 일부인 간편결제 디바이스를 담당하는 스마트폰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중국의 ZTE가 공개한 그랜드S3에는 스카이 아이(Sky Eye) 기술이 탑재됐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아이베리파이와 함께 개발한 본 기술은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로 이용자의 안구혈관을 파악해 단말기의 잠금을 해제하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이용자는 자신의 안구혈관을 단말기에 입력해 별도의 아이프린트ID를 받으며, 해당 ID는 사람 한 명당 하나만 등록할 수 있게 설정했다. 일각에서는 기술 구동이 다소 느리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보안 인증 정확도 측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반응이다.

눈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이를 분석하는 아이트랙킹(Eye-Tracking) 기술로 유명한 일본의 후지쯔는 올해 MWC 2015에서 안구의 홍채 패턴까지 인식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적외선 카메라와 적외선 LED를 이용해 1초도 걸리지 않는 속도로 이용자의 홍채를 분석한다.

스냅드래곤 센스ID를 공개한 퀄컴도 있다. 정전용량 터치 및 초음파 스캔기술을 이용해 터치센서가 피부 표면의 지문을 스캔하면 초음파로 다시 3D 검사하는 방식이다. 지문이 오염되거나 이물질이 묻어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텔은 MWC 2015를 통해 아톰 x3 프로세서 시리즈와 5-모드 인텔 XMM 7360 LTE 어드밴스 솔루션으로 대표되는 저가 시스템온칩(SoC)과 LTE 솔루션을 발표했으며 3세대 5-모드 LTE-A 카테고리10 모뎀인 XMM 7360을 함께 런칭하며 리얼센스 기술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용 맥아피 보안기술도 공개했는데, 트루키는 모바일용 맥아피 보안기술과 함께 인텔의 스마트 디바이스 보안기술의 ‘정수’로 여겨진다.

국내의 지문인식 기술도 각광을 받고 있다. 크루셜텍이 대표적이다. 자사의 대표 모델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과 바이오페이 솔루션 등의 모듈과 알고리즘을 동시에 보유한 기술력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 출처=크루셜텍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 BTP는 지문과 닿는 겉면 소재로 글라스를 차용했으며 커버글라스와 버튼이 분리돼 있는지 여부에 따라 홈키 일체형과 커버 일체형으로 나뉜다. 홈키 일체형 BTP는 얇고 단단한 모듈제작이 가능하고 커버 일체형 BTP는 화면 하단의 커버글라스 자체에 지문인식을 구현했다.

SK텔레콤의 양자보안기술도 관심사다. 양자 암호통신은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구축했으며, 통신 송수신기 사이의 도청 공격을 양자역학의 논리로 원천적으로 봉쇄해 전송 데이터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부산 ITU 전권회의기간 공개되어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핀테크 간편결제 디바이스 측면에서 상당한 시사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핀테크 보안을 위한 녹스(KNOX)에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 S6와 갤럭시 S6엣지는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와 지문인식스캐너를 통지원해 보안 솔루션을 완성했다. 녹스는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까지 각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으로, 갤럭시 S6와 갤럭시 S6엣지에는 실시간으로 단말과 데이터를 보호하고, 멀티 태스킹과 관리모드가 더욱 향상된 녹스 플랫폼이 탑재된다.

그런 이유로 핀테크 보안은 3중이 된다. 먼저 삼성페이 결제시 카드번호를 빼고 토큰번호를 입력하도록 구성해 1차적 보안 인프라를 마련하고 지문 인식을 바탕으로 2중 보안을 구성한다. 여기에 실제적 보안기술로 녹스를 탑재해 3중 보안을 구축하는 셈이다. 녹스는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까지 각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