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족(For Me 族)은 건강(For 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앞글자인 'F-O-R-M-E'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는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소비행태를 가진 사람을 뜻한다. 그리고 지금, 세계의 포미족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5로 몰려들고 있다.

MWC 2015에서 세계의 포미족이 가장 관심을 두는 제품은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언팩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대표적이다. 최고사양의 하드웨어 스펙과 막강한 카메라, 무선충전 및 급속충전기술을 탑재하고 삼성페이로 대표되는 핀테크 디바이스를 품은 갤럭시S6는 포미족에게 ‘탐나는 아이템’이다.

▲ 갤럭시S6. 출처=삼성전자

현 상황에서 알려진 가격은 80만 원에서 120만 원 수준이다. 고가 스마트폰이지만 MWC 2015 3번홀에 위치한 삼성전자 부스에는 공개되지 않은 갤럭시S6의 흔적이라도 느끼려는 참관객들로 연일 북새통이다.

포미족에게 스마트워치도 놓칠 수 없는 아이템이다. 오르비스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았다. 30만원 후반의 가격이지만 이제 기어S는 삼성전자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LG전자의 스마트워치인 LG 워치 어베인 시리즈도 관심사다. LG전자는 이번 MWC 2015에서 세계 최초로 LTE 통신모듈을 탑재한 LG 워치 어베인 LTE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아날로그 시계와 같은 리얼워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모바일 월렛, 헬스케어 기능 등 스마트 기기로서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 다른 스마트워치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 어베인. 출처=LG전자

LTE 버전도 관심사다. LG 워치 어베인 LTE는 스마트워치 단독으로 고품질의 VoLTE(LTE기반 음성통화) 통화와 빠른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NFC(근거리무선통신)기반 월렛 서비스를 스마트워치로는 세계 최초로 탑재해 NFC 결제기기가 있는 대중교통, 편의점, 영화관 등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4월 출시되며 가격은 4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공개한 '화웨이워치'도 있다. 화웨이 최초의 스마트워치로, 유행을 타지 않는 직경 42mm의 원형 디자인에 1.4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스크래치 방지 및 방수 기능을 탑재했다. 4월에서 5월 출시가 유력하며 가격은 미정이다.

▲ 화웨이워치. 출처=화웨이

SK텔레콤의 스마트밴드도 있다. 전화, 문자, 이메일, SNS 등의 수신 알림 기능은 물론 사용자의 컨디션에 맞게 운동 목표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라이프케어 기능과 운세, 셀카 리모컨, 기념일 관리 등 엔터테인먼트적인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가격은 6만9000원이다.

태블릿도 포미족의 레이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먼저 소니의 엑스페리아Z4 태블릿이다. 두께 6.6mm에 10.1인치 화면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태블릿이다. 총 중량은 393g으로 아이패드 에어2(437g)보다 가벼우며 세계에서 '가장 밝은' 2K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후면에 800만 화소, 전면에 510만 화서의 광각 카메라를 장착하고 초고속 퀄컴스냅드래곤 810 옥타 코어 64비트 프로세서로 운영되도록 했다. 현존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 최강 스팩이다. 와이파이 모델은 69만원 수준이다.

고프로가 장악한 액션캠 시장에는 샤오미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MWC 2015에 부스를 마련하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샤오미의 액션캠 '이(Yi)‘는 초당 60프레임의 1080p 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1600만 화소를 자랑하는 카메라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소니의 '엑스모어 CMOS'를 탑재했다. 내부 저장공간은 64GB며 방수 기능도 탑재했다. 가격은 7만원 수준이다.

▲ '이(Yi)‘. 출처=샤오미

가상현실 기기도 포미족의 관심사다. 삼성전자의 기어VR2는 갤럭시노트와 기어VR과 연동되는 전작보다 더욱 가볍고, 훌륭한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기어VR 가격이 20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전망이다.

밸브도 HTC와 함께 VR 헤드셋 ‘바이브’를 선보였다. 밸브의 가상현실 플랫폼인 스팀VR에서 구동될 예정이며 360도 트래킹과 1080p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또한 위치 추적 기능을 탑재한 VR용 게임 컨트롤러가 함께 제공된다. 특히 스팀VR의 ‘베이스 스테이션’과 함께 사용할 경우 일정 공간 내에서 이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이다.

▲ 바이브. 출처=벨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