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삼성전자

아직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는 끝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행사의 주인공을 꼽으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6를 가리킬 것이다. 삼성전자가 작심하고 만든 이 제품은 참관객의 시선을 독점하기 충분해 보였다.

그렇다고 갤럭시S6가 관심을 독차지한 것은 아니다. 시선을 끈 제품 중 또 하나는 삼성전자의 첫 타이젠폰인 삼성Z1이었다. 주요 외신은 4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타이젠연합이 이번 MWC 콘텐츠 전문전시관에 전용 부스를 마련해 삼성Z1을 전시했다고 전했다.

타이젠연합은 지난해에도 MWC에 참가했지만 올해 달라진 게 있다면 고대하던 첫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 인도를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방글라데시에 우리 돈 10만원의 초저가로 삼성Z1을 출시했다.

삼성Z1은 HTML-5에 최적화된 더 빨라진 웹서핑, 뒤어난 멀티태스킹 기능, 길어진 배터리 수명 등으로 인도시장에서 이미 10만대나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현재 하루 5천~6천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제품은 4인치 디스플레이 탑재와 더불어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듀얼심 단말기에는 768MB 램,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비롯해 4GB 메모리, 3.1메가픽셀 후면카메라, VGA전면 카메라 등이 내장되어 있으며, 가격은 10만4000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첫 타이젠 스마트폰을 초저가로 출시한 이유는 타이젠 사용경험을 확산시키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구글 안드로이드에 기반을 둔 디바이스를 만들었지만 다가오는 스마트홈 시대에는 ‘OS 독립’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번 MWC의 한 화두는 '탈-안드로이드'다. 다수의 모바일 업체가 이 행사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모질라 재단은 파이어폭스 OS 확대 계획을 발표했으며 LG전자는 스마트워치 어베인LTE에 자체 OS인 웹OS를 채용했다. 또한 행사장에는 우분투 OS 기반의 스마트폰도 간혹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