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미국 바이오시밀러 업체 호스피라를 현금 탁! 19조원에 인수했다.

현금성자산이 30조 이상 있는 화이자 입장에서 호스피라 인수야 전혀 재무적 부담이 되지 않는다. 바이오시밀러가 된다 싶으면 한방에 지를 수 있는 수준.

헌데, 화이자가 호스피라 인수했는데, 갑자기 셀트리온 주가가 5일 연속 날라갔다. 4만원대 주가는 7만6천원 찍고 좀 떨어져서 6만5천원이다.

이유는?

호스피라가 셀트리온에 전환사채로 이미 혈맹관계로 얽혀있는 것. 사업적으로도 셀트리온 주요 제품 관절염치료제 램시마의 미국 매출은 호스피라가 담당한다. 여차하면 잠재적으로 셀트리온은 호스피라를 통해 화이자의 인수합병 대상 과녁안에 들어온 것이다.

이런 기대감이 팍팍 반영된 것이 지금의 셀트리온 주가다. 더 오를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 인수합병 기대감 반영된 주가는 사실 부르는게 값이고, 그런 기대감 사라지면 주가는 낙엽처럼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바이오시밀러 산업 자체의 성장성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대세. 이유는 화이자가 밀자너! 화이자가 한다는데 미국 FDA도 어떻게 되겠지. 이런거? ㅎㅎ

미국이야말로 돈이면 다되는 곳 아닌가? 로비! 돈! 이제 바이오시밀러 시대가 오는거 아냐? 이런 기대감 막 조성되는 중이다.

난 이런 기대감에 절대 백태클 걸지 않겠다. 정말 그럴 수도 있고, 거꾸로 생각보다 시점이 연기되서 투자자들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 시대의 도래는 빠르던 늦던 언젠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

언젠가는 열려야할 시장이 바이오시밀러다. 미국의 높은 약값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은 오바마가 추구하는 의료복지와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서 한국은 새롭게 도래하는 바이오시밀러 시대에 잘 준비하고 기회를 잡으면 그만이다.

외신에서도 한국의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세계적 수준임을 인정한다. 셀트리온 이외에도 한화케미칼, 삼성바이오에피스, LG생명과학 등이 주연배우. 조연으로 수많은 코스닥 상장, 비상장 업체들이 바이오시밀러에서 제2의 셀트리온으로 성장하려 안감힘을 쓰고 있다.

생물학적 복제약 바이오시밀러는 화학적 복제약 제네릭과는 차원이 다르다. 단순히 화학성분을 맞추면 땡인게 아니라, DNA재조합, 세포배양 기술이 집대성해야하는 진입장벽이 엄청난 산업이다.

무수한 시행착오를 통해서 오리지널에 가장 가까운 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은 단순 제조가 아니라 창조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한국인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근면성과 완벽추구 정신이 합쳐지면 바이오시밀러에서 엄청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

이미 셀트리온을 비롯한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그러한 가능성을 서서히 글로벌시장에서 검증받고 있고, 포텐을 더욱 터트려서 향후 한국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주역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오시밀러 단지 송도도 텅비 유령도시에서 활력넘치는 세계적 바이오시밀러 중심단지로 거듭나길 기도한다.

▲ 경영/투자 칼럼니스트, 한국 중국에서 기업상장, 인수합병 자문, 사모펀드 투자업무 수행. 현재는 대기업에서 해외투자검토 업무를 담당. 중국 CKGSB MBA

화이자를 비롯한 세계적 제약회사들이 탐낼만한 명품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서 미국, 유럽의 헬스케어 시장에 한국 제조 생물학적 복제약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길 기대한다.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전략이다. 글로벌 경제를 이끌 미래 주역산업 헬스케어, 그중에서도 떠오르는 바이오시밀러!

앞으로 이 산업을 더욱 육성하는 것이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하나의 방법이다. 잘나갈때 밀어주자 팍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