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MWC 2015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oneM2M 표준 기반의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모비우스'(Mobius)를 5월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모비우스 플랫폼은 향후 사물인터넷 기기가 증가하더라도 플랫폼에 등록된 수많은 기기 중 필요한 대상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검색된 기기에 맞는 앱을 찾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앱스토어 기능도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사실상 SK텔레콤 사물인터넷 전략의 승부수다.

올해 초 SK텔레콤의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장 사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동현 사장은 기자회견장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려고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는 곳이 스타트업 기업"이라며 "처음에는 SK텔레콤도 많이 부족하겠지만 우리와 제휴 관계에 있는 사업자와 교감하면서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톡톡튀는 스타트업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며, 상생발전을 이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그는 "우리 것만을 주장하기보다는 고객을 중심에 놓고 네트워크 디바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업체들과 함께 플랫폼을 만들어나가면 꽤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SK텔레콤의 기본 역할은 스타트업이 제대로 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K텔레콤은 모비우스가 상용화되면 중소기업, 창업벤처 등 누구나 이 플랫폼을 통해 사물인터넷 서비스나 제품을 개발,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상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장동현 사장은 "혹시 올해 꼭 성과가 나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비우스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한편 SK텔레콤은 2011년 말부터 전자부품연구원, 엔텔스와 함께 '모비우스'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9월 프랑스에서 개최된 oneM2M Showcase에서 처음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