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야심작, 애플워치가 3월 9일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애플은 주요 매체에 스프링 포워드(Spring Forward)라는 문구가 적힌 초청장을 배포하며 특별행사를 예고한 상태다. 4월부터 판매에 돌입하는 애플워치의 세부사항이 공개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초청장. 출처=애플

초청장에 적힌 스프링 포워드가 써머타임이 시작될 때 시간을 앞당기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계’인 애플워치의 정체성과 다소 빠른 공개 일정이 절묘하게 들어맞는다. 일단 업계에서는 모든 스마트워치의 고민인 배터리 지속성과 서드파티를 아우르는 앱 이용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플워치 최저가 모델인 스포츠는 349달러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워치의 최상위 모델인 에디션(Edition)이 전 세계 황금수요의 30% 이상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확률이 있으며, 이에 힘입어 금(金)테크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웹진형태의 언론 티드비츠는 25일(현지시각) 애플워치의 골드버전 에디션 생산규모가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처럼 월 100만대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매년 746톤의 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황금의 국제시세가 1온스 당 1200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은 매년 골드버전 에디션을 위해 매년 288억 달러의 황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 애플워치 골드 에디션 로즈. 출처=애플

애플워치를 통한 국내 금(金)테크 움직임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컬트오브맥은 애플워치 골드버전 에디션 가격이 5000달러 수준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약 853달러의 금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용두와 시계줄에 사용되는 금을 빼고 29.16그램 수준이다.

그런데 국내는 금값이 비싼 관계로 29.16그램의 금은 1000달러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와 외국에서 같은 가격의 애플워치 골드버전 에디션 가치가 다르다.

하지만 애플워치에 금만 있는 것이 아니다. 100% 애플의 작품은 아니지만 보석의 왕인 다이아몬드도 있다. 맥루머스는 26일(현지시각) 미국의 럭스사가 애플워치에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황금, 백금을 입히는 가공처리를 실시해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워치를 분해하고 고가의 재료를 사용해 다시 조립하는 방식이다. 다이아몬드의 도금종류에 따라 30종의 리뉴얼 애플워치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애플워치와 보석의 만남을 ‘애플이라는 고급 브랜드와 보석으로 대표되는 화려함의 콜라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최근 영국의 도금회사인 골드지니가 전면 24k 금도금에 700개가 넘는 다이아몬드가 촘촘하게 박혀, 가격이 무려 40억 원에 달하는 아이폰6를 공개해 관심을 끈 바 있다.

▲ 40억 아이폰6. 출처=골드지니

스마트 기기가 생활밀착형 트렌드를 넘어 패션으로 대표되는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결합하는 현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애플의 고급 브랜드 전략이 더욱 빛을 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