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LTE개인방송 시대를 열었다. 이번엔 LTE생방송 서비스를 B2B 사업분야로 확대 제공한다. 재난, 방송, 스포츠,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런 행보는 오는 2018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1조7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을 염두에 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시장까지도 노리겠다는 움직임이다.

LG유플러스는 24일 LTE생방송 시연회를 열고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LTE생방송은 누구든지 LTE 스마트폰만 있으면 개인 생중계 방송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개인이 찍은 화면은 가족이나 연인 등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그간 개인형 서비스로 제공되던 LTE생방송을 B2B 산업 확대 차원에서 LTE생방송 기반의 새로운 관제 시스템인 ‘LTE VNC (Video Network Control)’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LG유플러스는 LTE VNC 기술이 재난망 사업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우 LG유플러스 네트워크본부장은 "이 솔루션을 재난망 사업에 제안해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각각 태스크포스를 꾸린 이동통신 3사는 물론 해외 사업자들까지 노리고 있는 부분이라 경쟁은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LG유플러스는 LTE VNC 시스템을 이용해 네트워크 작업 현장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면서 부산지역의 장애를 처리하는 모습을 시연해보였다. 또한 외곽지역에 신규 장비를 개통하는 등 네트워크를 원격 관리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번 시연은 ▲네트워크 트래픽 점검 ▲장비 설치 준공 검사 ▲장애 상황 파악·처리 등 현장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풀HD 화질로 전국 LG유플러스 관제센터에 동시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LTE VNC 시스템이 적용되면 기존 기술의 한계가 일정 부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화상 회의나 영상 통화는 PC-PC, 스마트폰-스마트폰 등 반드시 정해진 단말과 연결이 되어야 하고, 동시에 볼 수 있는 인원수도 한계가 있었다.

또한, 네트워크의 장애가 발생하거나 신규 장비를 설치할 때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문가가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해야 했다. 도서산간 지역에서 문제 상황을 파악해도 모든 관리 부서가 공유하기까지 불필요한 시간 소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연으로 LG유플러스는 전국 어디서나 LTE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와 관계없이 급작스러운 장애 상황, 시설물 준설 등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에 중앙 관제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LTE VNC는 스마트폰으로 중계하는 상황을 IPTV 셋탑박스를 통해서 스마트폰, IPTV, PC 등 단말 형태와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특히 전국 단위의 관제센터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1:다(多) 형 서비스’와 여러 상황을 종합관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다:1 형 서비스’, 여러 상황을 여러 관제센터에 생중계할 수 있는 ‘다:다 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방 오지에서 신규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할 경우, 이를 상암 중앙관제센터, 부산지역 네트워크 국사, 무선망 관제센터 등 여러 곳에서 동시에 LTE생방송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어 짧은 시간에 안정적이고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다.

이는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경우 단말의 원인인지, 네트워크의 원인인지를 유관부서가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쉽게 문제 상황을 인지하고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LG유플러스 LTE VNC는 기존 CCTV가 수동적으로 제공하는 영상과 달리 하나의 단말기로 VoLTE를 통해 통화하면서 HD급 영상으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여러 산업 분야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가적인 재난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업로드하면, 이를 정부, 경찰, 병원 등 여러 유관기관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사고 해결을 지원할 수 있다.

방송사의 경우 시청자들이 직접 찍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서 편집해 새로운 정보로 재가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보다 빠른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경찰, 보험회사, 병원에 고객이 촬영한 영상이 전송되면 경찰은 사고 경위를 분석하고 교통 체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보험 회사는 빠른 상황 분석이 가능하게 된다. 병원은 교통 사고 상황에 적합한 의료진과 시설을 미리 준비 할 수 있다.

이에 맞춰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맞춰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결합한 관제 시스템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사람이 가기 힘든 위험한 지역에 로봇이나 차량을 보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 야외 결혼식에 드론을 날려 LTE생중계를 한 특이한 이력도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경찰청, 한국수력원자력 공사에도 이 드론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창우 LG유플러스 네트워크본부장은 “업로드 시대에 특화된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LTE 네트워크 통신망의 운용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전방위적 관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모든 디바이스가 연결되는 초(超)연결 시대를 맞아 All-IP 네트워크를 더 고도화하고 5G 시대도 LG유플러스가 지속 선도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네트워크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