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의사소통을 많이 하고 있는 우리.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늘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는 사람. 바로 홍보맨(우먼)입니다.

주기적으로 쓰고 있는 보도자료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시시각각 울려대는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바이버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열리는 사내/외 메신저 창들….

아마 이 모든 걸 한 주머니에 주워담는다면…아마 어마어마한 양이 될 것 같아요~! (소위 소통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자~ 이제 엄살은 그만 떨고, 이제부터는 정말 주의하시고, 조심하시고, 신중을 기울이셔야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7년. 제가 자동차회사 커뮤니케이션본부에 종사하고 있을 무렵인데요. 필자와는 동갑이자 일 년 선배인 여성 동료가 한 명 있었습니다. 일도 잘하고 성격도 똑 부러지고 해서 주변에선 그녀를 커리어우먼이라 불렀지요. 그런데 친구에게 편하게 보낸다는 문자가 글쎄 상사에게 보내진 겁니다. ㅠㅠ(흑흑, 내용은 여러분께서 상상하시는 바로 그 뉘앙스의~)

또 하나의 사례. 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 영화회사 홍보팀에 근무하던 때였습니다. 같이 근무하는 선배 한 명이 와이프랑 통화를 마치고 오늘 저녁 까칠한(?) 기자를 만난다는 문자를 보낸다는 것이 바로 그 까칠한(!) 기자에게 전송된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이분들 역시 당시엔 소름 끼치는 일을 저지른 장본인이었지만 이젠 이 이야기를 술안주로 활용하고 계시지요~(그래도 엄청 힘들고 괴로웠겠죠?)

다양한 Tool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정말 편리한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만큼 주사위를 던지기 전에~ 루비콘 강을 건너기 전에~ 우리는 주변을 살펴보고 지금 핸드폰, 컴퓨터 키보드에 올라가 있는 내 자신의 손가락을 살피고 또 살펴야 합니다.

분명 손가락은 내 손의 일부인데 이를 조종하는 머리가 다른 수신처를 찍게 할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대범한 상대방을 만나 너털웃음 한 번으로 이 실수를 포용해 주고 웃어넘길 수도 있고, 술자리에서 편하게 먼저 이야기를 건네며, 소주 한 잔 기울이며 훌훌 털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없는 데선 나라님도 욕한다고 하지만 있는 데선 그 누구도 욕하는 건 참으로 용납하기 어렵지요.

우리 홍보맨이 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보내는 문자 한 통, 날리는 카톡 한 개는 걷잡을 수 없이 큰 핵무기로 변해 되돌아와 우리를 한 방에 날려 보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두 사례를 바로 지근거리에서 목격한 저는 한동안 소위 노이로제에 시달렸습니다. 살피고 또 살피고, 보고 또 보고, 뜸 들이고 또 뜸 들이고.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혹시 무심코 하는 행위로 인해 힘들게 보내고 계신 건 아니신지요?

제 칼럼을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애독자분들께 제가 두 번 다시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는 신의 한 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짜~잔… 두~둥… 뭐냐고요? 답은 늘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 올바르게 있습니다.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시고, 남들 욕은 혼자 자기 전에 이불 속에서만(절대 두 명 이상 모인 자리, 복수의 사용자가 있는 대화방에선 하지 마시길), 메신저는 아주 필요한 급무 아니면 지양하신다면 절대 위와 같은 실수는 범하지 않으실 거예요!

무슨 성경책 같은 이야기냐고요? 그리 반문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맞는 말이잖아요!

설날도 지나고 본격적으로 새해가 밝았습니다. 청양의 해 바로 을미년에는 하시는 모든 일이 술~ 술~ 풀리시길 바라며, 그러기 위해 내뱉는 한마디 역시 예쁜 단어로만 꾸며 주십시오! 포장은 우리 홍보인이 제일 잘하는 일이니까요~

쓰러지고 쓰러져도 또다시 일어나기 위해 조심에 또 조심 중인 오뚝이 최올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