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미드필더 기성용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재대결을 앞두고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성용은 지역 일간지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빅클럽이다.그러나 우리는 홈에서는 누구를 만나도 이길만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26일 열리는 맨유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스완지의 기성용은 올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8월 16일 맨유 원정에서 28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스완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때 기성용의 골은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의 첫 골로 기록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성용은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맨유전 승리는 우리에게 특별한 승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선제골은 내게도 당시 골은 여전히 특별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맨유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반대의 결과(2-1승리)를 보여줬다. 그 승리는 우리에게 큰 자신감을 줬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이어 "우리는 맨유는 물론 아스널을 상대로도 이기며 올 시즌 빅클럽을 만나서도 파괴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 못 이길 상대는 없다"며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거쳐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하며 스완지, 선덜랜드의 선수로 컵대회를 포함해 맨유와 여섯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현재까지 2승 2무 2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기성용에게 맨유는 상대팀으로 꽤 인연이 깊다. 첫 만남이었던 2007년 FC서울 소속이었던 기성용은 맨유에 0-4로 대패해 국내 축구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당시 만 18세에 불과했던 기성용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라는 항명성 글을 올려 논란을 빚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