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에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는 게 좋긴 하지만, 실제로 실용가치가 없으면 관리비 낭비 밖에 더 되나요”

스마트하게 진화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아파트 트렌드도 진화하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은 아파트 내부 설계 구조는 물론이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설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고,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커뮤니티가 잘 조성된 아파트는 향후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실용성이 높아야 한다고 말한다. 일부 주택 수요자들의 걱정대로 관리비 낭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이에 꼭 필요한 시설로 손꼽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실내체육관이다. 실외 운동이 힘든 겨울철과 여름철에 건강 염려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등의 기상상태와 관계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어 실용적이다. 특히 가족 구성원 중 상대적으로 추위와 더위에 취약한 어린 자녀나 중∙장년층이 있다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러한 점을 반영하듯 최근 분양 아파트 단지 중 실내 체육관을 갖춘 단지가 눈에 띈다.

배곧신도시에 분양 중인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로 입소문을 탔다. 총 면적 4332㎡에 달하는 별도의 동(클럽V)에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등의 주민 편의 시설을 마련했다. 실내 체육관도 조성되는데, 총 면적 750㎡로 배드민턴코트 3개, 농구장1개가 겸용 가능한 대형 사이즈다. 2701가구 대단지로 구성되는 만큼 많은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골프연습장, 탁구장, 키즈카페 등이 모두 한 동에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며, 2층 휘트니스 센터에서는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지하 2∼지상 40층, 12개 동에 전용면적 71∼138㎡이다. 85㎡이하 중소형 비중이 약 90%를 차지한다.

지난 달 분양 오픈 해 평균 27.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마곡지구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역시 커뮤니티 특화 아파트로 주목 받았다. 별동으로 마련되는 커뮤니티센터에 236㎡의 실내체육관이 조성된다. 풀코트 플레이가 가능한 농구코트가 갖춰져 있으며 강연회장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가능 하다. 단독 동으로 구성된 맘즈앤키즈센터에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실내 놀이터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하2~ 지상 16층, 22개 동에 전용면적 59~84㎡, 1194가구가 공급된다. 이 단지는 지난 5일 계약 나흘 만에 분양을 완료 했다.

의정부 민락2지구에 들어서는 ‘금강 펜테리움 센트럴파크’은 의정부에서 보기 힘든 실내체육관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실내체육관 안에는 약 60㎡의 조깅트랙과 실내농구장, 탁구장. 배드민턴장 등이 조성된다. 이 밖에도 커뮤니티센터 내에 피트니스 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갤러리월 등이 만들어진다. 현재 분양 중인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지하 1층~지상26층, 8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60㎡, 84㎡ 총 716가구로 조성된다.

경기 수원시에서 선보인 ‘수원아이파크시티’ 역시 다목적실내체육관을 마련했다. 총 610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뤄진 만큼 다양한 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휘트니스센터, 맘스카페, GX룸, 독서실, 실내골프연습장 등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시설들로 채워진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 지상 15층 112개동 전용면적 59~202㎡로 공급된다.

이달 6일에 견본주택 문을 여는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단지에도 실내체육관이 갖춰진다. 실내체육관에는 실내골프연습장, 휘트니스클럽, GX룸, 샤워실 등이 마련된다. 지난해 12월 분양된 1단지에 이어 이번 물량은 1100가구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