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항공기 내에서 난동을 부려 논란을 빚었던 가수 바비킴(본명 김도균, 42)이 오늘 귀국한다.

13일 오전 바비킴의 소속사 오스카엔터테인먼트는 바비킴이 이날 오후 6시 35분 도착 비행기로 한국에 입국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난동을 부렸던 대한항공이 아니라 싱가폴 항공을 타고 귀국한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바비킴을 곧바로 조사하지 않고 16일 이후에 소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때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한 뒤 기내난동과 성추행 혐의가 인정되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오늘은 바비킴씨가 인천공항에서 입장 발표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비킴은 지난달 7일 인천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술에 취해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여승무원의 허리를 끌어안는 등 1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세관의 조사를 받았다. 이후 정확하게 37일만에 귀국하는 셈이다. 미국에서 받은 조사 내용은 알려진 바가 없지만 오늘 바비킴이 입국하면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사건 당시 바비킴이 탔던 대한항공 측은 바비킴에게 다른 사람의 탑승권을 잘못 발급했을 뿐만 아니라 취한게 분명해 보였던 바비킴에게 계속해서 술을 서비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보안법 제 51조에 따라 대한항공 측에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

항공보안법 제51조는 항공사가 자체 보안계획을 이행하지 않으면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