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디아지오 ‘조니워커레드라벨 선물세트’, 디아지오 ‘윈저12 선물세트’, 국순당 ‘온고지신 선물세트 특호’, 국순당 ‘자연담은 막걸리 선물세트’


1만원대부터 20만원대까지 선택 폭 넓혀… 전용잔, 고급 증정품으로 혜택 2배

매번 명절 때면 인기 선물 리스트 중에서 빠지지 않은 것이 바로 ‘술’이다. 특별한 사람에게 줄 선물을 고른다면 가장 무난한 종류이기도 하다. 보관하기에도 편리하고 다른 사람에게 다시 선물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올 설 명절에도 주류업계는 높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주류 선물 세트를 대거 준비했다. 특히 부담 없는 가격대부터 고급스러움을 더한 고가 제품까지 선택의 폭을 넓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프리미엄 위스키 한정판 ‘유혹’

명절 선물용 ‘술’ 중 단연 주고 받는 분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주종은 ‘위스키’다. 프리미엄 위스키 윈저는 3만 원 대의 중저가에서 20만 원 대의 고가까지 다양한 고객의 취향에 맞춘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과일향과 신선한 아로마가 조화된 ‘윈저12’(500ml, 3만3000원)는 언더락 잔 1개와 코스터(잔 받침)를 함께 구성한 버건디 레드컬러의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전하는 마음의 정성을 가득 담았다.

‘윈저 XR(700ml)’은 최고급 스카치 위스키의 품격에 걸맞게 롯데백화점 및 갤러리아백화점에서 한정으로만 판매된다. 글렌케런 크리스탈 위스키 노우징 글라스 2개가 함께 증정되며 가격은 20만원대다.

왼쪽부터 맥캘란 구정 선물세트 15. 맥캘란 구정 선물세트 12. 맥캘란 구정 선물세트 18, 롯데주류 ‘설화1호세트’, 스카치스페셜700


200년 전통의 스카치 위스키 조니워커 선물세트는 블루, 골드, 그린, 블랙, 레드 등 5가지 라벨 하나 하나 독특한 풍미와 역사를 자랑한다. 그래서 받는 분의 취향과 개성에 맞춰 ‘맞춤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조니워커의 상징인 ‘스트라이딩 맨(걸어가는 신사)’은 ‘끊임없이 전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올 한해 성공과 건승을 기원하는 선물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만 하다.

귀한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조니워커 블루라벨(750ml)’ 세트는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패키지와 조니워커 블루만을 위해 특별 주문 제작된 크리스탈 전용잔으로 선물의 품격을 더했다. 블루 크리스탈 잔 2개 포함된 가격은 27만6000원.

페르노리카 코리아 역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베스트셀러 위스키는 물론, 스페셜 에디션과 신제품으로 폭넓게 구성했다. ‘발렌타인 글렌버기 200주년 스페셜 에디션’ 선물세트는 발렌타인의 시그니처 증류소인 글렌버기 증류소 200주년을 맞아 출시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에 좋다. 스페셜 에디션과 17년 미니어처가 고급스러운 케이스에 담긴 한정판으로 소장 가치를 더욱 높였다.

임페리얼은 최근 출시된 국내 최초 19년산 프리미엄 위스키 ‘임페리얼19 퀀텀’을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임페리얼19 퀀텀’은 자신만의 취향과 스타일을 추구하는 3040 세대를 상징하는 ‘위버스타일’을 세련되고 모던한 바틀(bottle) 디자인에 반영해 특별한 이를 위한 선물로 추천할 만 하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설에 스카치블루(21년), 스카치블루 스페셜(17년),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 각각 2종씩을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크리스탈S/T잔, 골프공세트, 고급볼펜 등 고급스러운 판촉물이 내장돼 받는 기쁨을 2배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2만7500원부터 12만2000원까지 다양한 가격의 제품으로 구성해 실속도 더욱 챙겼다.

싱글몰트 위스키 선물세트도 빼놓을 수 없다. 맥캘란은 기존의 선물세트 패키지 디자인을 고품격 오브제 컨셉으로 맥캘란 12, 15. 18년 3종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여기에 전용 스트레이트 잔도 함께 구비해 혜택을 더했다. 입안 가득히 퍼지는 과일향과 쉐리향의 특징인 12년과 18년산은 고품격과 새로운 것을 즐기는 분들에게 제격이며, 15년산은 파인오크의 특징인 부드러운 목 넘김과 향이 달콤한 것으로 여성이나 젊은 층을 위한 선물로 좋다.

설 명절엔 ‘우리 술’이 더욱 각광받기 마련이다. 여기에 발맞춰 전통주 제조업체들도 1만 원대 실속있는 막걸리부터 50만 원대 최고급 약주부터까지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명품 전통주로 情에 취하다

국순당은 설 선물용으로 한약재와 과일 등의 원료에 전통 주조법을 접목해 빚은 다양한 우리술 세트를 백화점을 통해 판매한다. ‘자연담은 막걸리 선물세트’는 1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막걸리에 지역 특산물인 더덕과 오미자 등을 넣어 빚어 프리미엄을 더했다. 국순당의 대표 전통주인 백세주에 전통 약주 제법을 접목시킨 프리미엄 약주 세트(온고지신 선물세트)도 있다. ‘백세과하주’ ‘백세춘’ ‘강장백세주’ ‘자양백세주’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한국적인 재료를 전통주법으로 빚은 명작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국내 각 지역 특산물을 고려시대 혼양주조법으로 만든 전통주 ‘명작’은 첨성대를 형상화한 패키지 디자인이 눈에 띈다. 가장 좋은 품질의 원료를 생산하는 지역을 선정하고 약속재배를 통해 100% 해당 지역의 원료로만 생산한 점도 돋보인다. ‘명작 상황버섯’ ‘명작 오미자’ ‘명작 오가자’ ‘명작 복분자’ 각 1병(375ml)씩 들어있다.

귀한 분들을 위한다면 고가의 ‘프리미엄 복원주 선물세트’를 눈여겨볼만 하다. 종류로는 논 1평에서 딱 1병의 술만을 빚었다는 백세동정춘(400ml, 잔 2개 포함, 50만 원), 약주와 증류식 소주를 섞어 만들어 더운 여름에 즐겼던 4대 명주 백세과하주(700ml, 잔 4개 포함, 40만 원)가 있다.

롯데주류도 차례주 ‘백화수복’을 비롯하여 최고급 청주 ‘설화’, 정통 매실주 ‘설중매 등 전통주 선물세트를 정성껏 준비했다. 67년 전통을 지닌 대한민국 대표 차례주 ‘백화수복’은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으로, 받는 이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이 담긴 우리 술이다. 깊은 향과 풍부한 맛으로 차게 마셔도 좋고 따뜻하게 데워 마셔도 좋아 국내 차례주 시장의 75%를 차지할 만큼 인기 있는 제례주다.

‘설화’는 최고 품질의 쌀을 52%나 깎아내고 특유의 공법으로 빚은 후, 장기산 숙성시킨 최고급 수제 청주다. ‘200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등의 공식 만찬주 및 건배주로 선정되며 프리미엄 술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향은 엄선된 쌀을 100% 원료로 하여 저온에서 3차례에 걸쳐 발효시켜 만든 순미주(純米酒)로 우유 빛이 도는 반투명 용기와 붓터치 느낌의 금박 라벨로 고급 청주의 품격을 더했다.

와인, 다양해진 가격·품종 ‘So hot’

2011년 설을 앞두고 명절 주류 선물 아이템으로 와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위스키와 전통주를 떠올리기 쉬운 설 명절, 와인이 ‘핫(hot)’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가격경쟁력에서 그 비밀을 풀 수 있다. 와인은 대부분의 생필품과 원자재, 농축산물 가격 급등 여파에도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가격 상승이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경기 침체 이후 주춤했던 와인 소비가 작년부터 꾸준히 살아나고 있어 선물용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와인은 가격대뿐만 아니라 품종과 생산지역에 따라 맛도 매우 다양한 편. 맛을 기준으로 취향에 맞는 와인을 선물한다면 받는 사람에게 큰 만족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올해 이상 한파와 구제역까지 확산되면서 과일 등 농산물과 정육세트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와인 인기 상승’에 한몫했다. 실제 국내 와인 물류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은정 와인나라 홍보담당은 “백화점, 할인점, 와인 전문점으로부터 주문 받은 물량이 작년 설 대비 30% 늘었다”며 “전국에 있는 와인 매장 역시 설 선물을 문의하는 전화가 많아 작년 설에 비해 와인 선물 세트 출시 일자까지 앞당겼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전민정 기자 puri2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