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벗어나면 자동으로 경보음
후방 주차시 모니터에 경로 표시

신형 ‘에쿠스’는 현대자동차가 ‘벤츠, 렉서드 등 세계 최고급 브랜드 차량과 경쟁 가능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세단’을 목표로 3년간 5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야심작이다.

벤츠등과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에쿠스에는 그동안 국산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각종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먼저 차선 이탈 위험시 경고하는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이 세계에서 최초로 탑재돼 있다.

또 급커브나 급브레이크, 급발진 등 위험상황을 사전에 판단해 시트를 자동으로 조여주는 프리 세이프 시트벨트(PSB, Pre-Safe Seat Belt), 후방 주차시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른 차량의 예상 진행 경로를 모니터에 표시함으로써 주차 편의성을 향상시킨 후방 주차 가이드 시스템(PGS, Parking Guide System) 등도 모두 국내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 첨단 편의장치다.

디자인에서도 신형 에쿠스는 ‘지나치게 중후한’ 예전의 에쿠스와 달리 후드에서부터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이어지는 유선형 라인은 한층 날렵해 보인다. 이 때문에 언뜻 보면 옛 에쿠스에 비해 크기가 작아 보이지만 실제 차체는 전장이 40mm, 전폭이 30mm, 전고가 15mm 커져 한층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엔진과 미션 등 파워트레인 측면에서도 신형 에쿠스는 더욱 강력해졌다. ‘2009 10대 엔진(2009 10 Best Engines Winners)’에 빛나는 4.6ℓ V8 타우(τ) 엔진과 동급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3.8ℓ V6 람다(λ) 엔진을 장착해 최고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또 후륜구동형 6단 자동 변속기는 최상의 변속성능과 변속감을 실현했으며, 저점성 무교환 변속기 오일을 적용해 별도의 점검이나 교환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토록 했다.

신형 에쿠스는 3800cc급에서 세계 트림, 4600cc급에서 한 개 트림 등 초 4개의 트림으로 출시되는데 가격은 6370만~1억520만원까지 이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를 50대 이상의 고소득층을 주요 타깃고객으로 삼아 대기업 CEO 및 임원, 대형 자영업자, 전문직 고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에서 올해 1만3000대, 2010년에는 1만9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형구 기자 lhg05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