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녹십자

녹십자가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5~2016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녹십자는 7500만달러(약 810억원) 규모의 수두백신 전량을 수주했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단일 제품 기준으로 국제기구 의약품 수주에 성공한 최대 규모다.

녹십자는 1993년 국내 처음으로,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수두백신 자체 개발에 성공한 후 20여년 간 남미 및 아시아 등지에 수출해 왔다.

지난해 수두백신 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치인 2200만 달러(약 240억원)로, 녹십자가 업계 최초로 연간 수출 2억 달러(약 2160억원)를 돌파하는 데 기여했다.

이민택 녹십자 상무는 "이번 수주는 중남미 국가의 EPI(국가확대예방접종계획)의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예측이 적중했기 때문이다"며 "수두백신은 현재 세계적으로 공급부족 상태로 수주 물량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택 상무는 이어 “또 다른 주력 수출 제품인 독감백신 수출도 증가하고 있어 녹십자의 올해 백신제제 수출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녹십자는 이번 수주 분량의 수두백신을 2016년 말까지 중남미 국가에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