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분야 목숨 건 한우물 신뢰 경영… 높은 기술력으로 시장 선점 독보적 입지

<이코노믹리뷰>는 2011년 우리나라 경제계에 숨어 있는 ‘흙 속의 진주’를 지속적으로 발굴, 소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계의 ‘달인’이 된 강소기업과 그 강소기업을 만든 달인 CEO들을 연중 시리즈로 연재한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기업 경영자들에게는 성공을 위한 교훈과 지침을, 창업자들에게는 기업가 정신과 멘토링을, 구직자들에게는 꿈을 펼칠 미래의 직장을 선물해 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집자주>

달인(達人) :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 ‘달인’이란 말 그대로 전문가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해당 분야의 ‘명장’ 또는 ‘고수’를 의미한다. 한 분야에서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위 달인의 경지에까지 올라야 한다고들 말한다.

SBS 장수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등장하는 달인의 빠른 손놀림은 한시도 TV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축적된 노하우는 숙달의 수준을 넘어 ‘득도’에 이른 경지를 보여준다. 생활 속 달인들은 수년 또는 수십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면서 최고가 됐다.

이들에겐 또 하나의 공통분모가 있다. 어려움이나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도 ‘달인’이 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신만의 방법을 고안해 난관을 해결하곤 한다. 그들이 보여주는 끈기와 성실함, 긍정적인 마인드는 보는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준다.

우리나라 중소기업계에도 숨은 ‘달인’이 곳곳에 많다.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희망’이 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기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강소형 기업의 공통적인 특징은 TV 속 생활의 달인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스스로 개척하거나 특화시킨 핵심사업에 적게는 수년 많게는 수십 년간 집중했다. 감이 남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 빠른 시장 선점력은 그들만의 무기였다. 때로는 경쟁자들이 꼼짝 못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으로서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고 국내 혹은 해외시장을 제패했다.

마치 과거 중원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혈투(血鬪)를 마다 않았던 무림고수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강소기업 성공 스토리의 중심엔 ‘사람’이 있다. 각종 어려움과 난관 속에서도 독자적인 길을 묵묵히 걸어오며 기업가 정신으로 강하게 기업을 일궈낸 창업자 CEO(최고경영자)가 그 주역이다.

‘생활의 달인’ 속 주인공들처럼 강소기업 창업자들은 고객과의 신뢰를 중시했고, 직원들을 가족과 같이 배려하는 온정도 가슴에 품었다. 인재 경영, 고객만족 경영을 통해 기업 성장의 원동력을 찾았고 희망을 봤다.

대부분의 강소기업 CEO 도 역시 ‘달인’이다. 자신만의 사업 분야에서 어느새 ‘명장’이 되어 버린 강소기업 CEO 3인을 만나 중소기업을 ‘작은거인’으로 일궈낸 그들만의 성공 필살기를 들어봤다.

전민정 기자 puri2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