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며 기존 PP(프로그램 제공자)의 화질 경쟁력도 조금씩 강해지는 분위기다. 아직 UHD 수준에 이르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PP들이 플랫폼 기술발전에 힘입어 SD에서 HD로 전환하고 있다.

KT의 IPTV 서비스인 올레tv는 17일 기존 SD 화질로 송출됐던 중화TV, 카툰네트워크 등 14개 채널을 HD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올레tv가 제공하는 전체 채널(213개) 중 HD 채널 수는 164개가 됐다. IPTV를 포함해 전체 유료방송 중 가장 많은 HD채널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 출처=KT

이번 화질 전환으로 HD로 만날 수 있게 된 채널은 KM, 중화TV, 히어로액션, 브레인TV, NOLL TV, 카툰네트워크, JEI재능TV, EBS U, 키즈원, 키즈톡톡, TBS, GoodTV, C채널, CBN 등 14개에 달한다.

사실 2012년 12월 31일 지상파 디지털 전환 이후 일부 케이블 SO를 제외하면 PP의 SD 경쟁력은 상살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고화질에 익숙한 시청자들이 UHD와 HD에 익숙해지며 기존 SD화질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올레tv의 일부채널 HD화질 전환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다. 물론 KT의 빠른 대응은 향후 유료방송 업계를 넘어 지상파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경쟁력이 될 확률이 높다.

KT 관계자는 “UHD 등장과 함께 시청자들이 HD 화질에 익숙해지면서 SD 방송은 시장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SD 방송을 HD로 업그레이드해 이용자 만족도를 크게 끌어 올리려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