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어울릴 듯 잘 어울리는 말이 ‘추위’와 ‘낭만’이다. 여기에 ‘캠핑’이 더해지면 시린 하늘에 박힌 별과 달빛에 하얗게 빛나는 나무, 화로에서 익어가는 먹거리와 두 손의 온기 같은 것들이 떠올라 더욱 행복해진다. 이제 막 캠핑을 시작한 초보 ‘캠퍼’들이 알아야할 겨울 캠핑 노하우를 알아보자.

 

겨울 캠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온과 난방이다. 옷차림은 물론이고 캠핑 용품도 꼼꼼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먼저 텐트는 형태에 따라 리빙쉘텐트와 돔텐트가 있는데 리빙쉘텐트는 겨울 추위를 피해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부피가 크고 설치도 힘들어 전문가들은 돔형태의 텐트를 기본으로 갖춰놓을 것을 조언한다. 햇빛과 비를 막을 타프도 필요하다. 타프는 형태에 따라 렉타(사각형)와 헥사(육각형) 타프가 있는데 렉타타프가 공간이 여유로운 편이다.

바닥 냉기 차단도 중요하다. 먼저 딱딱하고 고르지 않은 지면으로부터 텐트 바닥 면을 보호하는 그라운드시트를 깔아준다. 그 위에 이너매트와 매트리스를 차례로 얹으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와 습기를 막을 수 있다. 텐트 안에서 사용할 난로도 필요하다. 다만 전기난로는 전력 소비량이 크고 화재 위험도 높아 요즘은 주로 기름난로나 가스난로를 사용한다.

난로를 사용할 때는 미리 환기구를 확보하고 주기적으로 충분한 환기를 해주자. 난로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잠자리에 들기전, 난방기구의 온도조절과 잠자리 준비 및 점검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침낭은 겨울 캠핑의 필수품이다. 한겨울에는 동계형 침낭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보통 적정 온도 영하 20℃로 표기된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형태에 따라 사각형 침낭과 머미형 침낭으로 구분되는데, 사각형 침낭은 매트처럼 생긴 침낭으로 무게나 부피가 많이 나가고 머미형 침낭은 흔히 알고 있는 사람 모양의 침낭이다. 사각형 침낭은 침낭끼리 연결해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다.

 

기압에 강한 랜턴과 버너 사용
랜턴은 해가 빨리 지는 겨울 밤을 밝혀줄 캠핑의 필수 장비 중 하나. 최근에는 LED랜턴이 많이 나오며, 일반 건전지는 물론 태양광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버너는 기온과 기압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LP가스 버너의 경우 이용하기는 쉽지만 낮은 온도에서 연료가 얼 수 있는 위험이 있어 가솔린 연료를 활용한 랜턴과 버너를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겨울 캠핑을 즐기기에 앞서 안전수칙 숙지가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겨울 캠핑에서는 생각지 못한 상황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상황은 주로 안전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직 겨울 캠핑을 주도할 자신이 없다면 캠핑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함께 캠핑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볼만한 겨울 캠핑 명소
연인산 캠핑장
경기도 가평군 북면 백둔로 441
솔뜰캠핑장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사기점길 53
파인트리 캠핑장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화동로 1925-63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경북 봉화군 석포면 청옥로 1552-163
덕유대 오토캠핑 전북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1로 159

이 기사는 건강보험 12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