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부문 “민수사업 적극 확대” 유화부문 “글로벌 화학기업 성장” 목표

한화그룹이 지난달 26일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 인수와 관련,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방안을 마련한다.

한화그룹은 14일 삼성의 기업문화를 존중하고 우수인재보호와 조속한 안정화,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계·방산부문과 유화부문으로 구분해 PMI(post-merger integration, 합병 후 통합)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 심경섭 한화 대표이사

이번 PMI TF에서 기계·방산부문은 ㈜한화 심경섭 대표이사가 팀장을 맡고, 유화 부문은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가 팀장을 맡는다.

김 대표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통합으로 12월 말 한화큐셀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한화그룹 유화사업전략본부장을 맡게 된다.

기계·방산부문 PMI 팀장인 심경섭 대표이사는 “한화그룹은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겨 쉽게 져버리지 않는 기업문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임직원에 대한 신뢰,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다”며, “새 가족이 될 삼성4개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존중과 믿음, 그리고 안정적 고용승계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

또한 유화부문 팀장인 김희철 대표는 “이번 딜을 통해 기계·방산, 유화부분에서 국내 1위에 도달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삼성과 한화 임직원들이 더욱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그룹의 PMI TF 향후 운영방안에는 △고용 △사업 등의 항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직원은 100% 고용승계하고 처우 복리를 현재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할 예정이다. 현 임원도 최대한 유임하겠다고 밝혔다. 4개 계열사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경영될 예정이며 정년과 급여, 복지 등 각종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업과 관련해서는 삼성테크윈의 CCTV 등 민수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된 민수사업 축소 혹은 매각설을 일축하기 위한 내용이다. 민수사업으로 삼성테크윈이 보유한 영상처리, 정밀제어와 섬성탈레스의 전자, SW 등이 있다.

또 유화 부문과 관련 한화그룹은 맨손으로 일어나 우량 석유화학사로 성장한 한화토탈을 한화그룹과 통합해 세계 5위권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화 PMI TF 사무실은 장교동 한화빌딩에 위치해 있으며, 내년 초부터 PMI작업을 시작해 기업 결합 신고 등 모든 과정을 마치고 인수대금을 납입하면 딜은 내년 상반기 중에 종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