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 사진=이윤희 기자

“스마트 시대는 가고, 사물인터넷의 시대가 왔다.”

<모바일 트렌드 2015> 저자들이 9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D.CAMP)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갖고 인류 사회가 사물인터넷, 옴니채널 등 모바일 혁명시대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어 한국 사회도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모바일 온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모바일 혁명이 이끄는 옴니채널의 시대’라는 주제로 열린 모바일 트렌드 전망 자리에서 <사물인터넷>의 저자이기도 한 KT경제경영연구소 임정선 시장전략연구담당 연구원은 사물 인터넷 전망과 실체를 소개했다.

사물인터넷 시대란 디지털과 아놀로그 경계가 무너져 모든 기업이 IT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초(超)연결·초(超)융합 사회를 말한다.

임정선 연구원은 IDC 자료를 인용해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됐고 성장률이 반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사물인터넷 시대엔 ‘연결’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관련 분야가 성장할 것이므로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사물인터넷의 리더가 되려면 기술보다 시장을 보라고 임정선 연구원은 제안했다. 유럽이나 미국의 많은 사례들을 참고하더라도 시장이 다르다면 거기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또다른 저자인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옴니채널 트렌드를 전망했다.

박종일 대표는 “모바일 성장으로 고객들의 소비 행동 달라지면서 옴니 채널이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아이사스(AISAS)라는 구매행동 과정을 설명했다.

원래는 Attention(주의)-Intrest(관심)-Desire(욕구)-Memory(기억)-Action(행동)이었던 소비행동 과정이 Attention(주의)-Intrest(관심)-Search(검색)-Action(행동)-Share(공유)의 과정으로 바뀌고 있다고 박종일 대표는 전했다.

이 두 과정의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소매행동 이전에 거치는 검색 과정이며, 또한 소비행동 뒤에도 고객들이 자신의 소비행동에 대해 공유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들의 핀테크 발전 과정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일본의 경우 라쿠텐 등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 말고도 벤모 등 작은 스타트업기업도 일명 ‘n빵’ 기능 총 결제 금액을 각각 동일한 비율로 나눠 결제하는 간단한 서비스를 시작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례로 소개됐다.

또한 신용카드 보유율이 10% 정도에 그쳐 소매 인프라가 취약한 중국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의 성공 사례와 중국 소비자들이 대금 지불 후 남은 금액을 MMF로 투자하고 가상화폐 서비스에 예금하면서 거대 IT기업들이 금융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중국 핀테크 산업의 특징도 설명했다.

현경민 KT 마케팅 부문 스마트금융 담당 연구원은 모바일 결제에 대한 강의를 이어갔다.

현경민 연구원은 최근 모바일 결제가 주목받는 이유로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과 함께 ‘천송이 코트’로 상징되는 금융규제 완화가 이어졌고 신용화폐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간편결제의 원조인 페이팔 서비스와 신흥강자 알리페이도 비교했다. 둘 다 각각 이베이와 알리바바라는 커머스 기업을 모기업을 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경제 규모에선 알리페이가 이미 페이팔을 뛰어넘었다. 또한 알리페이와 페이팔과는 달리 새로 등장한 카카오 페이와 애플 페이는 사용처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보급이 빠르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현경민 연구원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휴대폰 간편결제를 비롯해 티머니, 유비페이 등 간편결제의 춘추 전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