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인기 웹툰인 마음의 소리(작가 조석)가 일살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 이용 실태를 풍자해 화제다.

마음의 소리는 9일 업데이트된 893화 ‘신비 동물 리뷰2’를 통해 스마트폰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을 동물 다큐멘터리의 내러티브를 활용해 ‘폰딧불이’라 명명하며, 이를 도심 속 스마트목과의 터치류 곤충이라고 소개했다.

마음의 소리에 따르면 폰딧불이들은 와이파이로 생존하며 라인과 카카오톡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한다. 또 배달앱을 활용해 먹잇감을 찾으며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신의 상태를 알리기도 한다.

흥미로운 대목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을 비교한 지점이다. 마음의 소리에 따르면 폰딧불이 중 ‘사과등이’는 갑각류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자유자재로 휘어지며 같은 무늬를 가진 종들끼리 번식을 한다. 이는 아이폰의 밴드게이트와 애플의 브랜드 파워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은하 게벌레’는 ‘삼 옆충이’라고 불리며 가끔 폭파 공격도 하는 호전적인 놈으로 묘사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절정은 두 ‘종’을 비교한 것과 ‘45미’의 등장이다. 마음의 소리에 따르면 ‘사과등이’와 ‘은하 게벌레’를 두고 학계에서는 같은 ‘종’으로 보지만, 직계 사촌이나 이종교배의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밝혀진 것은 없으며, 현재 과학자들이 열심히 소송중이라고 밝힌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을 풍자한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날카롭게 표현하기도 했으며 ‘45미’라는 외래종의 등장으로 은하 게벌레와 삼 옆충이가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도 했다. ‘45미’는 최근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를 석권한 샤오미를 의미한다.

마음의 소리는 2006년 9월부터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는 인기 웹툰이며, 작가 조석의 행동과 말에 실시간 검색어가 출렁일 정도로 상당한 온라인 영향력을 보유한 콘텐츠다. 실제로 작가 조석이 자신의 웹툰에 '검색창에 조석을 쳐보세요'라는 대사를 남기자 다음날 '조석'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이름이 조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다수의 네티즌들이 한국수력원자력을 검색하는 진풍경이 불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