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IDC

시장조사업체 IDC는 2일(현지시각) 2015년 IT업계 재편 시나리오를 내놨다. 내년 IT시장 주요 키워드로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등을 언급했으며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내년 전세계 대부분의 투자가 이른바 ‘세 번째 플랫폼(3rd Platform)’으로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 번째 플랫폼’이란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 빅데이터 기술 등을 포괄하는 것이다. IDC는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콘텐츠 등이 풍부해지고 IT기기는 점차 모바일화하고 기기간의 통합된 사용자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혁신이 가속되면서 3세대 플랫폼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세대 플랫폼은 메인프레임, PC와 인터넷 등이 2세대 플랫폼이다.

내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주도할 강자로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이 되겠지만 이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검색엔진 바이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텐센트 등은 수요 증가에 따라 데이터 센터를 더 지을 것이고 이들 중 한 곳 이상은 아마존과 MS, IBM, 구글 등에 필적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나머지 업체도 3~4년 이내에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IT업체들 사이에 2~3건에 달하는 대형 합병 및 인수가 있을 것이며 구조조정도 벌어질 것이라도 전망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기업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IDC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IDC는 내년 중국에서 약 50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된다. 이는 미국 판매 전망치의 세 배에 달하고 전 세계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 판매될 스마트폰의 85%는 레노버와 샤오미, 화웨이, ZTE, 쿨패드 등 자국 업체들이 만든 것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삼성전자 등 해외 기업들의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