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수절 다음날 대박세일 쇼핑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났지만 해외 직접구매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부터 온라인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온라인으로 큰폭 할인을 해주는 사이버 먼데이 행사가 펼쳐지고,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부터는 영국을 중심으로 한 영연방 국가에서 '박싱데이' 할인행사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발 맞추어 카드업계도 사이버먼데이, 박싱데이 등 연말까지 해외 쇼핑을 대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은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와 박싱데이(Boxing Day) 등 연말 해외쇼핑 특수를 앞두고 해외 직구족을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이버 먼데이는 미국 유통업체들이 오는 1일 월요일(현지시간)에 여는 온라인 할인 행사다. 오프라인 할인 위주였던 지난달 29일 블랙프라이데이보다 저렴한 값에 구매할 수 있는 품목 많고 할인율도 높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박싱데이는 옛 유럽의 영주들이 주민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박스에 담아 전달한 데서 유래했다. 특히 영국을 비롯한 유럽권에선 이날 소매점들이 재고를 없애기 위해 대규모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신한카드는 쇼핑·여행·레저·컬처·웨딩 등 혜택을 제공하는 자사의 생활서비스 사이트 '올댓서비스' 내에 '해외직구 서비스'를 신설했다. 사이버먼데이, 박싱데이 등 쇼핑 성수기 뿐만 아니라 1년 내내 해외 직구 이용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쇼핑 팁(Tip)과 노하우도 접할 수 있다.

우선 해외직구 캐시백 사이트인 '이베이츠'를 통해 이베이와 아마존, 랄프로렌, 갭 등 560여 개 해외 쇼핑몰과 만날 수 있다. 기본 서비스로 최대 15% 캐시백과 해외 쇼핑몰 할인정보 제공 등이 있다.

또 연말까지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에서 운영하는 구매대행 사이트 '테일리스트'를 이용하면 4% 캐시백 제공 및 2~3개월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오는 연말까지 이어지는 해외 쇼핑몰 세일 시즌을 맞아 해외직구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연말까지 기업카드와 마에스트로카드를 제외한 전 국민카드로 해외 직구 등 해외 가맹점을 이용하면 최대 4만원을 캐시백 해준다. 30~60만원을 사용하면 1만원, 60~100만원 사용 시 2만원,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4만원을 캐시백 해준다.

또 오는 14일까지 'KB국민카드 해외직구 쇼핑몰'의 청구 할인 쇼핑 카테고리 내 행사 대상 쇼핑몰에서 1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14%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총 9명에게 경품도 증정한다.

삼성카드는 해외직구를 포함해 해외 가맹점 결제시 이용금액의 최대 3배까지 캐시백으로 제공하는 해외 직구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드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응모를 신청한 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12월말까지 해외직구 인기 온라인 몰에서 자사카드로 결제 시 이용금액의 5%를 최대 3만원까지 청구할인 한다. 롯데 아멕스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1% 청구할인을 더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직구 사이트 이베이츠에 신규로 가입한 소비자에게 100달러 이상 사용시 25달러를 제공하고, 이벤트 응모 추첨을 통해 1000명을 선발, 추가 20달러를 준다.

카드사가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며 해외직구 소비자 잡기 경쟁에 나선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갈수록 성장하는 해외직구 시장은 앞으로의 주요 수익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2조원을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해외직구가 늘어난 덕에 카드사 연말 분위기가 좋다”며 “신(新)소비문화, 유통채널 확대, 면세혜택 등 다양한 매력을 안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내국인 해외쇼핑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00명 중 해외직구를 경험한 소비자는 402명(57.4%)이다. 이들의 1인당 연평균 소비금액은 87만4000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