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자리에도 잘 어울리고,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있다. 이에 질세라 다른 계절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없어서는 안 될 ‘색’이 있다. 시크함의 대명사이기도 하며, 중독자까지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색, ‘블랙’이다. 따뜻해 보이고 깔끔한 인상까지 남겨주니 도저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올 블랙 패션’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스트리트 패션을 촬영하는 날이면 위아래로 검정을 입은 패션 피플을 꼭 한 명 이상은 만나게 되니까 말이다. 그만큼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놈코어’(Normcore) 패션을 대표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포인트로 블랙을 줬을 땐 느낌이 또 달라진다. 올 블랙이 다소 무겁고 진지해 보였다면, 블랙 액세서리를 포인트로 훨씬 가볍고 상큼 발랄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이날 코디 콘셉트를 물으니 ‘착한 빵집 언니’란다. 벨트는 브라운브레스 제품이고, 액세서리는 빈티지헐리우드 제품이다. 톡톡 튀는 립스틱은 맥 루비우 제품이다.

 
 

매니시 느낌 풀풀 나는 박이영글 씨. 언뜻 보면 댄디한 영국 신사 같다. 광장시장에서 구매한 빈티지 코트, 패도라는 보세 제품이다.

 
 

와이드한 블랙 팬츠로 시크한 느낌을 준다. 코트 중간에 포인트가 있는 이 제품은 로우클래식 제품이다. 신발은 반스 커스텀에 직접 리폼 했다고 한다.

 
 

모델 선종 씨. 아타르 제품의 블랙 모자에 코트는 H&M 제품이다. 오버사이즈 룩을 좋아해서 종종 이태원에서 쇼핑을 한다고 한다.

 

 글=사진 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