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어코드는 34년 동안 160개국에서 1750만대 이상을 판매,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의 대표로 꼽히고 있다.


참 오래가는 자동차다. 1976년 출시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가 자랑하는 소나타가 1985년 출시됐으니 9년 앞선다. 판매량은 1750만 대로 소나타의 450만 대 보다 4배가량이 많다. 출시 이후부터 크게 변하지 않는 외관과 갈수록 향상되는 기술력이 인기의 비결이다.

지난해 10월 새롭게 선보인 혼다 신형 어코드는 그동안의 기술력이 총집결된 결정체다. 디자인의 변화보다는 고급화를 추구했고, 엔진의 성능을 강화했다. 대시보드 패널에 세로 헤어라인 무늬를 적용하였으며, 3.5 모델의 경우 스티어링 휠에 우드 장식을 더해 고급 세단의 풍미를 살렸다. 2개에 불과했던 차량 선택 폭을 3개로 넓히기도 했다. 연령대별 운전자에 맞춘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새롭게 출시된 ‘어코드 2.4 디럭스’는 기존 2.4모델에 HID 헤드램프, ECM 룸 미러, 17인치 휠, 백업 센서 등 고급 편의 사양을 대폭 강화, 상품 경쟁력이 향상됐다.

엔진의 변화는 놀랍다. 2.4 모델의 엔진 부품을 개선하고 3.5 모델의 기어비 변경을 통해 2.4 모델은 11.1km/L, 3.5 모델은 9.9km/L로 연비를 향상시켰다. 특히 고속 주행 시 실제 주행 연비가 기존 모델보다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주행의 안정성을 높이고, 코너링도 부드러워 도시형 차량으로는 제격인 듯싶다. 좋은 엔진 성능은 차량의 정숙성을 높였다.

다만 기존 동급 차량에 비해 편의사양이 다소 적다는 것이 흠으로 꼽힐 수 있어 보인다. 동급 국산 차량이나 여타 글로벌 메이커 차량에 비해 적다.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을 비싸고 좋은 것으로 사용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약점이다. 대신 운전자의 편의성을 살리기 위해 차량 내부에 많은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손이 닿는 곳이면 언제나 수납공간이 있다. 또 사이드 미러의 크기가 동급 차량에 비해 커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신형 혼다 어코드의 가격은 3490만 원∼4190만 원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asiae.co.kr

하이브리드 ‘인사이트’내비 장착 모델 추가
혼다코리아는 자사의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인 ‘인사이트(INSIGHT)’의 내비게이션 장착 모델을 추가해 시판에 들어갔다. 인사이트는 기본형, 인사이트 플러스, 인사이트 플러스 내비 총 3개 모델로 가격은 각각 2950만 원, 3090만 원, 3200만 원이다.(부가세 포함)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인사이트 출시 이후 고객 반응을 꾸준히 모니터링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했다”며 “고객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여 하이브리드카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혼다 인사이트는 공인 연비가 23km/ℓ로 일본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카로 꼽힌다. 2009년 4월에는 하이브리드카 최초로 일본 전체 자동차 시장 월간 판매대수 1위를 기록했고, 출시 1년 만에 일본 내 누적판매대수 10만대를 돌파 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