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커뮤니께’를 만들어 온 성혜란 총지배인 비서(왼쪽)와 12기 의장인 김한균 로비매니저(사진=이코노믹리뷰 송원제 기자).

컬처회는 10명의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커뮤니께’의 홍보대사다. 2005년부터 6년간 컬처회에 몸담아 온 원년 멤버 성혜란 총지배인 비서와 12기 의장을 맡고 있는 김한균 로비매니저에게 직접 ‘컬처회’ 자랑을 들어봤다.

전체적으로 구성원들이 젊은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성혜란 회원(이상 성): 일반적으로 대리 이하의 사원을 팀장이 추천해 선발한다. 일반 사원들의 참여를 통해 아래로부터의 조직문화 혁신을 이뤄내고 싶은 까닭도 있다. 또 젊은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발상은 커뮤니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대신 의장은 사원과 경영진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을 조율할 수 있도록 중간 관리급이 맡고 있다.

동호회 활동을 통해 어떠한 긍정적인 변화를 실감했는가.
■김한균 의장(이하 김): 컬처회 활동을 통해 부서 간 이해의 폭이 넓어짐은 물론, 원활한 사내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한 기수의 활동이 시작되거나 끝날 때 회원들과 CEO간에 식사 자리가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 앰버서더인들의 ‘앰버서더(대사)’가 되어 스스럼없이 애로사항이나 개선점을 건의한다. 또 CEO는 적극적으로 회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이를 경영에 반영한다. 상·하간 벽을 허무는 열린 대화의 장도 컬처회 활동을 통해 열리게 된 격이다.

■성: 원년 멤버로 6년간 활동하면서 회원들의 많은 변화를 지켜봤다. 특히 신입사원에게 컬처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을 테다. 처음 회사에 입사하면 어색하고 낯선 사회생활에 경직되고 긴장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동호회 활동을 통해 업무나 업무외적으로도 좀 더 적극성을 띠게 되고, 대인관계도 원활해지는 경우가 실제 많았다. 부서 이기주의도 많이 상쇄됐다.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진 덕분이다. 조직문화도 위로부터의 명령에 따르던 상명하달식에서 좀 더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개선되었다.

컬처회 멤버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성: 개인 시간을 할애해 글을 쓰고 또 개인 업무가 많은 와중에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인다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다. 그럼에도 커뮤니께의 글에 직원들이 공감하고, 또 이를 통해 사내 문화가 달라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결국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김: 그렇다.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다 보니,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동기부여를 많이 받는 편이다. 커뮤니께를 발간하는 일도 그랬다. 직원들이 지나다니는 곳에 내가 쓴 글이 게시되니 동료들로부터 ‘좋은 글 잘 봤다’라는 반응도 즉각 전해들을 수 있어 더욱 힘이 됐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김: 회사 내 문화나 가치를 좀 더 많은 직원들이 함께 공유하고 고민할 수 있었으면 한다. 또 다양한 시도와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재미있고 색다르게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사내 구성원들의 ‘호응’과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커뮤니께를 만들어나가고 싶다.

전민정 기자 pu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