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는 연말 모임에서도 TPO에 맞춰 평소와 다른 유니끄한 옷차림을 연출하는 ‘스타일 전략’이 필요하다.(사진:위키넷 제공)


비즈니스맨에겐 ‘스타일(Style)’도 전략이 된 지 오래다. 특히 최고경영자(CEO)는 그 자체로 기업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CEO의 이미지는 곧 기업이나 제품 브랜드 이미지로 직결된다.

경영자가 입는 옷차림은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치밀하고 때론 계산적으로 연출되기도 한다. 지난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각국의 CEO들도 품격 있는 수트 패션으로 세련된 경영철학을 표현하거나 넥타이 스타일링으로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CEO에게 연말은 더 바쁘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참석해야 할 모임도 부쩍 는다. ‘송년회’나 ‘연말 파티’와 같은 특별한 자리이니만큼 옷차림에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특히 평소 스타일링에 익숙치 않은 한국 남성 CEO에겐 더욱 그렇다.
퍼스널 이미지 컨설턴트 장은정 Plan J 이사로부터 연말 모임에서의 CEO 스타일 전략과 매너에 관한 팁(Tip)을 들어봤다.

■모임 성격 따른 ‘드레스 코드’

보통 드레스 코드가 있는 연말 파티에 평상시와 같은 슈트차림으로 등장하는 것은 이제 그만. 드레스 코드를 준수하는 것은 소셜모임에서 기본적인 매너다. 또한 모임이나 파티를 정성껏 준비한 주최자에 대한 기본적인 ‘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일단 드레스 코드를 지키는 CEO는 파티나 모임에서 기본적인 예의와 품격을 갖추었다는 인상을 준다. 굳이 노력하지 않더라도 어느 누구에게나 호감 가는 이미지로 다가설 수 있는 ‘첫 단추’는 제대로 끼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평소와 다른 스타일을 시도하라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엄격하면서도 고루한 CEO의 이미지로 굳혀 있다면 이날만큼은 평소와는 다른 유니크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은 어떨까. TPO에 맞춰 옷차림을 다르게 하는 남성 CEO는 어딘지 모르게 유쾌하면서도 유머러스해 보인다.
더불어 좀 더 유연한 비즈니스 스타일을 상상케 한다. 오픈 마인드의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것 같아 보인다는 인식을 주기 때문이다.

톡톡 튀는 개성과 매력이 돋보일 수 있는 색다른 옷차림을 통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킬 수도 있다. 자신의 몸과 멋지게 딱 떨어진 맞춤 수트에 보우타이나 고급스러운 실크타이, 평상시 하지 않는 포켓 스퀘어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대화는 폭넓은 주제로 여유롭게

요즘 소셜 네트워크의 활성화로 모임이나 파티를 비즈니스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는 비즈니스맨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연말 모임만큼은 심각한 비즈니스 얘기보다는 좀 더 폭넓은 대화 주제로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좋다.
어떤 만남에서도 비즈니스에 필사적으로 목숨을 거는 것처럼 비춰지는 사람에겐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유쾌한 유머와 상대방을 배려하는 친절한 매너까지 갖춘다면 당신은 이미 스타일리시 하면서도 매력적인 CEO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전민정 기자 puri2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