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킴벌리의 시니어케어 제품 '디펜드 스타일 언더웨어 남성용'. [사진=유한킴벌리]

50대 중반의 남성 김 모 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지하철에서 재채기하는 순간, 소변이 새며 아랫도리가 뜨끈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차, 싶었지만 다행히 밖으로 새어나오진 않았다. 그는 다음 역에서 급히 내려 화장실로 향했다.

위 사례처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을 보게 되는 난감한 경우가 있다. ‘요실금’이라 불리는 이 증상은 전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중년 여성의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과 출산, 폐경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요실금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면서 중년 여성 환자 비율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자연스레 관련 용품도 여성용만 부각돼 왔다. 공용으로 출시되는 요실금 패드가 있지만 왠지 여성들의 전유물 같아 남성들은 쉽사리 착용하지 못했다. 이처럼 요실금 증상을 앓거나 고민하고 있는 중장년 남성들을 위한 제품이 바로 2012년 유한킴벌리에서 나온 ‘요실금 언더웨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2011년 요실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요실금 환자는 5년간 연평균 2.84% 증가, 여성 환자는 연평균 2.99% 감소했다. 여전히 환자 수는 여성이 훨씬 많았지만, 여성은 출산 횟수 감소, 스스로 요실금에 대한 관심과 조기치료로 인해 환자가 줄어든 반면, 남성은 요실금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에 대한 조기진단·치료가 늘면서 전립선암 수술이 늘어난 데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한다.

이 무렵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도 우리나라 18세 이상의 성인 남성 10명 중 1명이 요실금 증상을 경험했다는 자료를 내며, 점차 남성 요실금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됐고 관심도 증가했지만 남성 전용 요실금 대처 제품은 거의 없었다.

유한킴벌리의 남성용 요실금 언더웨어는 소변이 흡수되는 위치가 여성과 다르고, 남성의 경우 주로 전립선 증상으로 인해 1회 배뇨량이 많기 때문에 흡수량 또한 많아야 한다는 점에 맞춰 상품을 제작했다. 남성용 디펜드 스타일 언더웨어의 흡수량은 800ml다.

혹시나 겉으로 티가 나지 않을까 불안하거나 경미한 요실금으로 간편한 사용을 원할 경우 필요한 부위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패드제품도 출시했다.

남성용 요실금 언더웨어의 인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남성용 제품 판매가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며, 디펜드 스타일 언더웨어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마트에서는 여성용 슬림 중형 품목 다음으로 판매가 높은 제품이 남성용 중형 제품이라고 한다.

요실금은 치료 효과가 좋은 만성질환이다. 다만, 좋은 치료 효과에 비해 치료 지속률은 낮아 고치기 어렵다거나 수술이 필수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부끄러움으로 증상을 숨기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여기에 요실금 언더웨어가 더해지면 운동이나 외출도 자신 있게 즐길 수 있다. 속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강력한 흡수층이 소변이 새지 않도록 잡아주는 남성용 요실금 언더웨어를 착용하고 삶의 행복도 잡아보자.

 

[요실금 예방법]

● 골반 근육 운동 : 방귀를 참는다는 생각 또는 항문을 위로 당겨 올린다는 느낌으로 수초 간 항문과 골반 근육의 수축·이완 반복.

● 음식 조절 :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 피하기. 알코올 음료, 커피, 차, 카페인이 함유된 제품, 매운 음식, 신맛이 나는 주스나 과일류, 인공 감미료, 초콜릿, 설탕 등.

● 다이어트 : 비만은 요실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비만한 경우 다이어트가 요실금 예방에 도움.

● 규칙적인 운동 :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골반 근육을 긴장시켜주는 효과. 수영이나 유산소 운동 등 전신운동이 효과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