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구글

29일(현지시각) 미국 구글플레이를 통해 판매된 넥서스6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연일 매진행렬이다. 넥서스6는 넥서스 시리즈 최신판이다.

스마트폰 자체 제조 기술이 없는 구글은 지금까지 여러 제조사와 함께 넥서스 시리즈를 제작해 왔다. 넥서스6는 모토로라모빌리티와 함께 만든 것이다. 구글의 첫 레퍼런스폰인 넥서스1은 HTC에서 만들었으며 2세대와 3세대인 넥서스S와 갤럭시 넥서스는 삼성전자가, 4세대 넥서스4와 5세대 넥서스5는 LG전자가 맡았다.

이 시리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구글이 지금껏 최신 레퍼런스폰과 함께 최신 OS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넥서스6에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이 탑재된다. 지난 6월 구글은 개발자회의에서 안드로이드 5.0을 소개했다. 롤리팝의 가장 큰 특징은 64비트 지원 운영체제라는 것이다. 넥서스6는 물론 아직 64비트 운영체제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없다. 넥서스6에 64비트 OS를 탑재한 것은 미래의 64비트 생태계를 위한 중간 단계로 해석할 수 있겠다.

넥서스6는 스펙만 보면 갤럭시노트4에 견줄만하다. 2.7㎓ 퀄컴 스냅드래곤805 프로세서(AP)와 3GB 램 등을 장착했으며 6인치 쿼드HD(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6인치 화면 크기는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패블릿 시장을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해상도는 2560×1440 픽셀이며 1300만 화소 카메라와 전면 스피커 2개를 달았다. 넥서스 시리즈의 단점이던 부족한 저장 공간도 기존 32GB에서 64GB로 늘며 개선됐다. 15분만 충전하면 6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급속 충전, 24시간 연속 통화 기능 등도 이목을 끈다.

구글은 지난 15일 넥서스6와 함께 공개한 넥서스9과 안드로이드TV용 셋톱박스 ‘넥서스 플레이어’로 시장을 다각적시켜 공략할 예정이다.

넥서스6은 다음 달 중 전 세계 27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32GB는 649달러, 64GB는 699달러에 판매된다. 지난해 출시된 넥서스5보다 250달러 오른 가격인데 기존 저가정책을 버리고 새 판을 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아쉽게도 구글플레이 한국판에서는 넥서스6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 아직까지 국내 출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