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국내 중소 제조기업들이 올들어 대기업을 포함한 거래처에 물품을 판매한 뒤 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비중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현금결제 비중은 전체 중소 제조업의 현금결제 비중보다는 낮고 어음 총회수 기일에서도 더 늘어나,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대금결제 상생 노력이 더 요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기업들은 납품업체에 발행한 어음을 회수하는 기일에선 113.1일로 전체 중소 제조기업의 어음 총회수일(118.2일)보다 5일 가량 짧았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20일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중소 제조업체의 ‘판매대금 결제상황’을 분석한 결과, 중소제조업의 판매대금 회수상황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중소 제조기업의 평균 현금결제 비중은 75.8%로 지난해 70.9%보다 4.9%포인트 늘어났다. 그만큼 어음결제 비중(24.2%)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중소 제조기업 전체와 대기업 납품업체로 구분해 현금결제 비중을 비교해 보면, 전체의 현금결제 비중(75.8%)에 비해 대기업 납품업체는 71.6%로 4.2%포인트 낮았다.

그만큼 대기업들이 중소 협력업체의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비율이 뒤떨어진다는 의미다.

중소 제조기업의 어음 총 회수기일은 올해 평균 118.2일로 전년대비(118.4일) 0.2일 줄어들었다. 하지만 대기업 납품업체의 어음 총 회수기일은 2012년 평균 110.5일에서 2013년 112.4일, 올들어 3분기까지 113.1일로 오히려 더 늘어났다.

박해철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판매대금의 현금결제 확대와 어음회수기일 단축은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흐름에 큰 도움을 주지만, 어음회수기일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므로 60일 이하로 대폭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