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아한형제들이 서비스하는 O2O(온라인-오프라인) 앱 '배달의민족'이 배달 앱 업계 최초로 월간 순 방문자수 250만 명을 돌파했다. 실제로 닐슨 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9월 배달의민족 PC-모바일 방문자수는 총 252만명이며 이는 경쟁사들의 2~3배에 달하는 수치다. 배달의민족은 배달 앱 업계에서 유일하게 순 방문자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 배달의민족. 사진제공 -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은 O2O 서비스의 전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어 양쪽이 서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래사업의 정점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최근 아마존이 연말특수를 겨냥해 오프라인 매장을 설치하는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제 O2O 서비스는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크게 두 가지로 해석한다. 하나는 소상공인과 함께 하는 '윈윈전략'이며 다른 하나는 강력한 스토리 텔링 마케팅이다. 전자의 경우 배달의민족은 가게 운영 컨설팅, 홍보 영상제작, 전단지 광고효과 측정 등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법(수수료 부분에서의 일부 논란은 있다)으로 실천하고 있다. 후자의 경우 배우 류성룡 씨를 기용해 궁금증을 유발하는 스토리 텔링 마케팅을 적절하게 활용한 것으로 대표된다.

이는 전체 O2O 산업의 활로와 관련이 깊다. O2O 서비스는 공유경제와 같이 전통적인 산업군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이를 아우르는 안정적인 경영과,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스토리 텔링에 기반한 치밀한 홍보전략은 O2O 산업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결국 성공의 요인은 '기존 산업과의 적절한 협상'에 기반한다는 뜻이다. 공유경제 기업인 우버가 실책을 저지르는 대목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편 배달의민족 누적 다운로드 수는 1,300만 건이며 등록 업소 수는 14만개, 월간 주문량은 38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주식회사와 손잡고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 ‘라인 와우(LINE WOW)’를 만들어 일본에 진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