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알페온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정숙성과 첨단기술 탑재 등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이 주목을 받으며 자동차 마니아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소리 없이 강하다’
GM대우 하면 떠오르는 말이다. 마티즈부터 지금은 사라진 레간자까지 요란스럽진 않지만 출시를 했다하면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광고를 하거나 프로모션을 하는 것도 뭐가 있어도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특별하지 않으면서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함. 묵묵하게 차량 기술력 개발에만 매달려온 GM대우의 장인정신의 효과다. 과거 차량 에어컨과 히터 기능만큼은 최고가 아니었던가.

알페온은 GM대우의 야심작이다. 첨단기술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도로 사정에 맞춰 움직이는 어뎁티브 ▲높낮이 자동 기능의 HID 제논 헤드램프 ▲버튼으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이오나이저와 퍼퓸디퓨저를 포함한 공기청정기 ▲시트 쿠션과 등받이에 흡기 기능으로 열기를 제거하는 벤틸레이션 기능은 국내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동급 최초론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TPMS) ▲자동으로 앞유리와 뒷유리의 서리를 제거하는 오토 디포그 시스템을 장착,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운전자의 편의성은 안전운전의 기본이 된다. 그런데 이뿐이랴. GM대우는 기술적인 부분 외에 물리적인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차체를 초고장력 강판으로 만들어 안전성을 높인 것.

강화 알루미늄을 쓰는 일반 차량과는 차별화를 뒀다. 이를 계기로 북미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 충돌 테스트에서 정면 운전석과 동반석, 측면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만점을 획득했다. 알페온의 가장 큰 경쟁력은 동급 최고 기술력과 검증받은 안전성이란 얘기다.

그래서일까. 차를 안다하는 사람이라면 알페온만의 매력에 흠뻑 취한다. 한번이라도 접했다면 더욱 그렇다. 일례로 알페온의 차량 판매량을 보자. 8월 출시에 210대. 9월 들어 4배 이상 증가한 955대가 팔렸다.

10월과 11월엔 각각 1285, 1741대가 팔렸다. 일반적으로 신차 판매의 경우 출시 초반 높은 판매가 이뤄지고 이후 감소세를 보인다. 그러나 알페온은 출시 이후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다. GM대우 측은 12월 판매량도 11월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알페온만의 희귀성도 판매량 증가에 한몫하고 있는 듯 보인다. 쉽게 볼 수 없어 특별함을 나타내고 싶은 이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 알페온 생산 공장은 한 달간 쉬지 않고 운영했을 때 2000대의 생산이 이뤄진다. 한 대를 만들어도 제대로 된 차를 만들겠다는 GM대우만의 장인정신이 읽힌다.

GM대우 관계자는 “(알페온은) 국내 실정에 맞춰 개발된 성능에, 안정성과 편의성에 더하여 주행 성능까지 고려하는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형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알페온 3.0모델은 CL300 디럭스/프리미엄, EL300 슈프림/스페셜 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3662만 원~4087만 원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