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스테이트 영통 투시도(사진제공: 현대건설)

“아이가 안심하고 마음껏 뛰어 놀기 좋은 아파트 어디 없나요? 교육 여건이 좋으면 금상첨화고요.”

최근 분양시장에서 아이의 안전·교육은 물론 테마 놀이공간까지 자녀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특화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눈길을 끌며 ‘자녀 키우기 좋은 아파트’ 바람이 불고 있다.

사회 전반적인 출산율 저하로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자녀 교육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어린이나 수험생 자녀를 둔 30~40대 고객의 요구를 아파트 설계나 입지 선정, 부가서비스 등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아파트 매수 연령층인 학부모들이 자녀를 키우기에 최적화된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어 건설사들도 안전·교육·특화놀이공간 등 자녀를 위한 특화 아이템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난과 각종 규제 완화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수요자들 대부분은 어린 자녀를 둔 30~40대층이 많다”며 “이들은 주택 선택의 기준으로 단지 내 교육·놀이시설 등의 유무를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자녀를 위한 특화 아이템을 도입한 단지들이 인기몰이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자녀를 위한 특화단지에 관한 높은 관심도는 청약 성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3차에 걸쳐 공급한 단지나 양산신도시에 6차에 걸쳐 공급한 단지는 모두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성공리에 청약 마감한 양산신도시의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는 평균 4.11대 1의 높은 경쟁률를 보이며 전 타입이 순위 내 마감됐다. 이 아파트들은 공통적으로 단지 내 별동의 학습관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열풍이 대단한 우리나라에서 자녀에게 쏟는 관심은 식을 줄 모르는데, 최근 건설사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눈여겨볼 만한, 한층 더 진화된 특화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맘스존’ 설치로 아동 위험요소 사전차단

현대건설이 10월 중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 분양을 앞둔 ‘힐스테이트 영통’은 ‘자녀 안심 NO.1 아파트’를 콘셉트로 세대 내 외부 공간별 특화 아이템을 적용했다.

범죄예방환경설계 디자인 인증(셉테드·CPTED)과 함께 ‘100% 지하 주차장’으로 설계돼 지상에 차가 없는 보행 중심의 안전한 아파트를 구현했다. 또 단지 내 차량 회차 공간의 조성을 통해 유치원·학원 등의 통학 차량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Drop off zone’이 마련되며 이와 연계해 필로티 하부 공간에는 보호자 대기공간을 일컫는 ‘맘스라운지’도 조성된다.

세대 내부에는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코너리스 가구’가 배치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녀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습공간을 강화할 수 있는 선택형 설계도 선보여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사업지 바로 앞 초등학교와 시립유치원의 예정 부지도 마련돼 있어 입주시점에는 향상된 교육 여건이 조성될 예정이다. 총 2140가구, 전용면적 62~107㎡로 구성된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세종시 2-2생활권 P1구역에 10월 초 공급을 시작하는 ‘세종 캐슬&파밀리에’도 안전에 신경을 쓴 단지다. ‘세종 캐슬&파밀리에’는 단지 전체를 어린이, 노약자, 유모차도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무단차(무장애) 설계를 도입해 위험요소를 없앴고, 여성형 주차의 적용으로 아이와 여성의 안전도를 더욱 강화했다.

또한 단지 내에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키즈룸과 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며, 아이들의 등·하교길, 놀이터를 지켜볼 수 있는 맘스존을 설계해 걱정 없이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의 29개동, 전용면적 74~100㎡, 총 1944가구의 규모다.

단지 내 학습관 조성··· 교육혜택 “누려~”

교육특화 단지로는 대림산업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145-8에 10월 초 공급을 앞둔 ‘아크로타워 스퀘어’가 대표적이다. 특히 이 단지는 최근 영등포구청과 국공립 어린이집 운영 유치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상태로 단지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크로타워 스퀘어’의 국공립 어린이집은 시설규모 약 404㎡로 입주시점에 맞춰 개원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9~35층의 7개동으로 이뤄지며, 총 1221가구 중 65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기준 59~142㎡의 11가지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우미건설이 10월 구미 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에서 분양할 예정인 ‘구미 확장단지 우미 린 풀하우스’도 교육특화 단지로 꼽힌다.

지하 1층~지상 25층, 1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와 101㎡의 총 1225가구 대단지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북카페, 남녀 구분 독서실을 갖춘 별동 학습관 에듀 린(Edu Lynn), 유아풀을 겸비한 단지 내 실내수영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단지 안에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있으며 중학교 예정 부지도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교육입지도 우수하다.

한라가 이달 시흥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 공급하는 총 2701가구 규모의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도 교육특화 단지로 수요층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개설 예정에 있어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원스톱으로 우수한 교육 환경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이 단지는 교육특화 단지답게 단지 안에는 입주민 자녀들에게 쾌적하고 아늑한 학습 공간을 제공하는 별동 대규모 스터디센터도 조성할 예정이며, 스터디센터에서는 학생들에게 학습 및 진로상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멘토링 서비스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단지는 총 2701가구의 규모로 공급되며, 전용면적 71~138㎡로 구성된다.

단지 내 캠핑시설까지? 특화놀이공간 눈길

아이의 감수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특화놀이공간에 신경을 쓴 단지들도 눈길을 끈다.

GS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 선착순 분양에 나선 ‘한강센트럴자이’는 총 4019가구 규모의 중소형 대단지로 조성되며, 1차로 전용면적 70~100㎡, 3481가구로 구성됐다. 이 단지에는 가족을 콘셉트로 가족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아이를 위한 최신 특화시스템 설계를 적용했다.

가족구성원들이 단지 내에서 특별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 데크와 녹음 속에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자이펀그라운드(가족놀이터)를 5곳에 조성한다. 또 단지 내에 미니 잔디슬로프를 적용해 여름철에는 녹지공간으로, 겨울철에는 눈썰매장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이외에 호반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 중인 ‘송도 호반베르디움’은 단지 내에 송도에서 보기 드문 실내수영장(3개 레인 규모)부터 아이들을 위한 키즈클럽 및 북카페, 독서실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했다.

전용면적 기준 63~113㎡, 11개 타입 총 1834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 중 송도에서 희소성 높은 84㎡ 이하의 중소형 타입이 전체 가구 수의 91.5%를 차지한다.